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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조선주 배 갈아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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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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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14 2005/08/1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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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조선주 갈아타기 시작되나.’

외국인들이 최근 들어 조선주 가운데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을 집중적으로 팔고, 대우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 등을 사들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중공업 주식 852억원어치를 순수히 팔아 치웠고 현대중공업도 523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은 이달에만 각각 231억원, 228억원어치를 샀다. 이밖에 한진중공업과 STX조선도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조선주에 대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목표수익률 달성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풀이되고 있다. 향후 3년치 수주물량 확보 등 전반적인 조선주 업황이 긍정적이지만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종목을 팔고 오름폭이 적었던 종목으로 갈아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6일 외국인이 273만주나 팔아 치운 삼성중공업의 경우 지난 5월 초 주가 대비 83% 이상 올랐고 현대중공업도 지난 5월 대비 24%나 상승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현대미포조선은 16%, 대우조선해양은 20% 올라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었다.

전문가들은 신조선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호전되는 등 조선업황 자체가 장기호황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고 분석하고 최근 외국인의 매매패턴은 다양한 외국계펀드들이 차익실현을 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했다.

메리츠증권 엄승섭 애널리스트는 “외국인투자가들이 목표수익을 달성한 종목을 팔고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으로 갈아타고 있다”며 “장기적인 조선업황 자체가 좋기 때문에 언제든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이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던 조선주의 경우 단기고점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차익을 실현하고 있지만 재투자 가능성이 높다는 것.

대신증권 전용범 애널리스트는 “조선업황 바닥에서 조선주를 샀던 외국계펀드들이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나서 빠지고 있다”며 “조선주간 교체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외국계펀드별 편입종목이 다르고 수익개선 속도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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