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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피용익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2일 STX엔진(077970)에 대해 조선업 호황을 바탕으로 한 높은 성장성과 과점형태의 국내시장구조, 중국향 수출 증가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5만3200원에서 7만2300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강영일 애널리스트는 "국내 엔진업체들은 조선업체와의 지분관계를 통해 내부시장을 보유하고 있어, 매출이 안정적이고 경쟁강도는 약하다"며 "또한 중국이 자체적으로 선박엔진을 조달하지 못하고 대부분 한국과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어 시장은 그야말로 공급 부족 상태인 데다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단조품 등 기타 선박용 기자재와 달리 캐파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의 우려가 약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조선업의 성장은 국내 조선업체에게는 위협이지만 엔진업체에게는 오히려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며 "중국의 엔진산업은 한국과 일본 업체에 비교하면 걸음마 수준에 불과해 선주 측에서 발주는 중국 조선소에 하더라도 엔진은 한국산이나 일본산을 사용하도록 계약을 맺는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상반기 국내 선박엔진의 수출 규모는 2억9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0.4% 증가했는데, 이 중 중국으로의 수출은 전체의 40.9%를 차지하는 1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90.3%나 증가했다"며 "중국의 선박 수주 급증은 결국 국내 엔진업체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선박용 엔진의 리드타임은 2~2.5년 정도이기 때문에 수익성은 2~3년전 선가와 관련이 깊다"며 "이미 2004년 하반기 이후 수주물량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은 점차 향상되고 있으며, 최근의 신조선가 랠리로 수익성 개선 추세는 적어도 201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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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용익 (yoni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