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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수출길' 조타수 잡은 조선·타이어株게시글 내용
선진국 수출 시장이 살아나면서 미국과 유럽 수출 비중이 높은 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수출이 부진하면서 주요 수출주들이 고전했으나 지난달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수요 확대 추세가 확실해졌다”며 “4분기부터는 수출주 전반으로 강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美·EU에서 퍼지는 온기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0.14% 상승한 1923.3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글로벌 증시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 조짐에 강세를 보였다.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도쿄증시에선 닛케이225지수가 3.29% 상승하고, 대만 증시 자취안지수가 0.54% 오르는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모두 강세를 보였다.
미국에선 공급관리자협회(ISM) 7월 제조업지수가 55.4로 2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럽에선 유럽연합(EU) 실업률이 2년 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01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확장 기준선인 50을 넘는 등 경기회복 기미가 뚜렷하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7월 수출동향에서도 확인된다. 국내 기업 수출은 미국과 EU 등 선진국에서 회복세가 지속됐다. 특히 대 EU 수출증가율은 6월 13% 증가에 이어 지난달에도 8.2% 늘어나는 등 상승세가 뚜렷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주요 수출주 중에서도 경기회복 기미가 뚜렷한 미국과 유럽시장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수출액 중 지역별 비중 파악이 가능한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LG화학, 기아차, LG전자,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제일모직, 현대상선, 금호석유,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한화,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16개 종목 가운데 상대적으로 유럽시장 비중이 높은 업체의 강세가 분명하게 나타났다.
유럽시장 비중이 17.1%인 두산인프라코어는 7월 이후 21.50% 상승했고, 유럽 비중이 19.9%인 현대상선은 15.63% 올랐다. 유럽 비중이 10%가 넘는 두산중공업(8.0%), LG디스플레이(2.91%), 금호타이어(2.74%), 현대차(2.66%) 등도 같은 기간 동안 박스권 장세 속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반면 아세안지역 수출이 7월에 전년 동월 대비 5.4% 줄어드는 등 신흥시장 수출이 큰 폭으로 줄면서 신흥시장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고전했다. 아시아 시장 비중이 30~40%대이면서 유럽시장 비중은 10% 미만인 SK하이닉스(-12.02%)와 삼성전기(-6.43%), 제일모직(-2.90%)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4분기엔 수출 증가 본격 확산"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주요 기업 수출 증가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지표 개선이 뚜렷하고 중국의 지표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수요확대 국면이 뚜렷하다“며 “추석 이후 4분기부터는 수출증가율이 뚜렷해질 것이고 유럽 비중이 높은 자동차와 조선 분야부터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업체들도 중국에 수출한 중간재가 다시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되면서 긍정적인 환경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거들었다. 다만 각종 변수출현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출구전략 우려나 독일 총선 같은 변수를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수요 확대 추세가 확실해졌다”며 “4분기부터는 수출주 전반으로 강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美·EU에서 퍼지는 온기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0.14% 상승한 1923.3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글로벌 증시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 조짐에 강세를 보였다.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도쿄증시에선 닛케이225지수가 3.29% 상승하고, 대만 증시 자취안지수가 0.54% 오르는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모두 강세를 보였다.
미국에선 공급관리자협회(ISM) 7월 제조업지수가 55.4로 2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럽에선 유럽연합(EU) 실업률이 2년 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01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확장 기준선인 50을 넘는 등 경기회복 기미가 뚜렷하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7월 수출동향에서도 확인된다. 국내 기업 수출은 미국과 EU 등 선진국에서 회복세가 지속됐다. 특히 대 EU 수출증가율은 6월 13% 증가에 이어 지난달에도 8.2% 늘어나는 등 상승세가 뚜렷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주요 수출주 중에서도 경기회복 기미가 뚜렷한 미국과 유럽시장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수출액 중 지역별 비중 파악이 가능한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LG화학, 기아차, LG전자,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제일모직, 현대상선, 금호석유,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한화,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16개 종목 가운데 상대적으로 유럽시장 비중이 높은 업체의 강세가 분명하게 나타났다.
유럽시장 비중이 17.1%인 두산인프라코어는 7월 이후 21.50% 상승했고, 유럽 비중이 19.9%인 현대상선은 15.63% 올랐다. 유럽 비중이 10%가 넘는 두산중공업(8.0%), LG디스플레이(2.91%), 금호타이어(2.74%), 현대차(2.66%) 등도 같은 기간 동안 박스권 장세 속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반면 아세안지역 수출이 7월에 전년 동월 대비 5.4% 줄어드는 등 신흥시장 수출이 큰 폭으로 줄면서 신흥시장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고전했다. 아시아 시장 비중이 30~40%대이면서 유럽시장 비중은 10% 미만인 SK하이닉스(-12.02%)와 삼성전기(-6.43%), 제일모직(-2.90%)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4분기엔 수출 증가 본격 확산"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주요 기업 수출 증가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지표 개선이 뚜렷하고 중국의 지표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수요확대 국면이 뚜렷하다“며 “추석 이후 4분기부터는 수출증가율이 뚜렷해질 것이고 유럽 비중이 높은 자동차와 조선 분야부터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업체들도 중국에 수출한 중간재가 다시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되면서 긍정적인 환경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거들었다. 다만 각종 변수출현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출구전략 우려나 독일 총선 같은 변수를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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