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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실적에서 울고 주가에는 웃었다.

3·4분기 실적 면에서는 대체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반면 주가 측면에서는 10월이후 시장수익률 대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시장이 지난 10월 이후 26.17% 내렸지만 서울반도체 및 소디프신소재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종목들이 이보다 좋은 주가 흐름을 보였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9개사가 3·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NHN은 이날 공시를 통해 3·4분기 매출액 2929억8200만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한 수치. 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2.8%, 17.8% 향상된 1113억7200만원, 830억800만원을 기록했다. 과거 높은 성장성에 비해 평이한 결과. 주가는 10월이후 18.16% 내렸지만 코스닥지수보다는 좋은 흐름을 보였다.

SK브로드밴드는 3·4분기 매출액이 4477억5700만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달 3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억4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99% 감소했고, 당기순손익은 153억1800만원의 손실을 나타내 전년 같은 시기에 비해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가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10월 이후 오히려 1.44% 상승했다.

서울반도체는 3·4분기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12%, 49.44% 감소했다고 지난 6일 공시했지만 주가는 18.69%하락에 그쳐 시장평균보다는 선방했다.

이외에 태웅과 메가스터디가 평이한 실적에도 불구, 주가는 각각 10월 초(1일) 대비 6.31%, 10.71% 내리는 선방했고 셀트리온도 좋은 실적으로 9.88% 하락에 그쳤다.

반면 소디프신소재 및 CJ홈쇼핑은 3·4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도 주가는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소디프신소재는 지난 6일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각각 148%, 82% 향상된 157억400만원, 95억600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가는 10월 이후 이미 30.97% 하락했다.

CJ홈쇼핑은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 239% 증가했다고 지나달 27일 공시했지만 주가는 10월1일과 대비해 42.97%나 빠졌다.

/always@fnnews.com 안현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