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코스닥 탈출 이어 코스닥 위상 약화 불가피
[뉴스핌=김연순 기자] 코스닥 교육대장주인 메가스터디가 장중 15만원선을 하회하며 시가총액 1조원이 붕괴됐다. 문제는 이같은 부정적 분위기가 코스닥시장 전반과 교육주에 미칠 파급효과.
최근 코스닥 대장주인 NHN이 코스피시장으로 이전키로 결정한데 이어 메가스터디마저 시총 1조원이 붕괴되면서 코스닥의 위상이 한층 약화될 것이란 관측이 속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메가스터디 시총 1조 붕괴..코스닥 위상 약화
6일 메가스터디 시가총액 1조원이 붕괴되면서 코스닥시장의 1조클럽은 NHN, 하나로텔레콤, 태웅 등 3개 업체로 축소되게 됐다.
여기에 최근 NHN이 코스피시장으로 이전계획을 밝히면서 향후 코스닥시장에서 1조클럽은 2개 업체로 줄어든다.
코스닥시장에서 빅컴퍼니라는 기준이 시가총액으로 규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서 시총 1조원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는 크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 내에서는 시가총액 1조원이라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며 "NHN, 메가스터디 등 빅컴퍼니가 하나 둘 사라지게되면 코스닥시장의 무게감이 점점 가벼워져 투자심리가 조금 더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주식시장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코스닥 대장주가 사라지거나 위상이 약화되면서 코스닥시장 자체의 무게감과 신뢰도가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인 것이다.
메가스터디 등 교육株 붕괴 가속화되나?
올 4월 40만원에 육박하던 메가스터디 주가는 이날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며 15만원이 붕괴된 상태다.
또한 시총기준으로 코스닥 교육 2위업체인 크레듀가 약세가 지속되며 5만원선이 위협하고 있고 청담러닝(구 CDI홀딩스)과 YBM시사닷컴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같은 교육주의 전반적인 약세는 교육업체 실적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감이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은 메가스터디와 관련, "메가스터디의 3/4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기대치를 낮춰야할 시점으로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황정하 연구원도 "소비경제 위축의 영향 등 시장 전체 상황이 좋지 않다"며 "또한 3/4분기 실적인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육주 전체 주가가 좋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장에서는 교육업종의 주가급락이 실적 악화 우려감이 부각된 측면이 있지만 이보다도 오히려 주식시장 상황과 취약한 수급구조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는 분석 또한 제기되고 있다.
이선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메가스터디의 시총 2조원과 비교했을 때 시총 1조원인 상황에서 펀더멘털에 큰 변화는 없다"며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높은 지분율에 따른 취약한 수급구조가 주가급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교육주가 전반적으로 악화되는 가운데 메가스터디의 시총 1조원 붕괴에 따른 위상 약화가 여타 교육주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투자심리에 다소 부정적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이선경 연구원은 "메가스터디가 펀더멘털에 큰 변화는 없지만 1조는 의미있는 시총인데 붕괴되면서 교육주 전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다른 교육주들도 실적대비 충분히 빠져있기 때문에 교육주 전반에 대한 악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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