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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의 대한민국 엄마,아빠들의 교육열
교육관련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겠지만 .....
10시인데도 건물에서 전등 빛이 새어 나온다. 여기는 최근 메가스터디가 들어선 서울 서초동 통합사옥.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주말에도 나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메가스터디는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덕원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뿔뿔이 흩어져 있던 전 사업부의 업무공간을 한곳으로 모았다. 그만큼 이곳에서 나올 새로운 성과들에 대한 사내외 관심이 높다.
메가스터디는 2004년 12월에 코스닥에 등록한 국내 최대 온라인 교육기업이다. 그동안 이 회사 주식이 보여준 성과는 놀라웠다. 지난 2004년 12월 메가스터디는 코스닥에 시가총액 1000억원 규모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이후 메가스터디는 2년 3개월여 만에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시총 1조원을 돌파한 지 불과 7개월여 만에 보란 듯이 시총 2조원을 돌파했다. 현재 NHN, 하나로텔레콤, LG텔레콤에 이어 4번째 시가총액을 자랑한다.
회사는 사실 설립 초기 스타강사 출신인 손주은 대표의 후광으로 성장했다.
현재 메가스터디의 주력사업도 아직은 ‘손주은’ 브랜드 힘이 좌지우지하는 고등교육 부문이다. 입시강의 사이트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와 오프라인 학원 운영 업무가 주력이다. 때문에 메가스터디는 2000년대 중반부터 다양한 수익원을 만들기 위해 애를 썼다.
1차 영역 확장은 중등교육 사업부문에서 일어났다. 지난 2003년 5월 자회사 ‘엠베스트 교육’을 세워 가능성을 시험했다. 여기서 운영하는 엠베스트(www.mbest.co.kr)란 중등교육 사이트가 시장 내 1위를 차지하자 2006년 말 흡수합병해 고등교육사업부와 함께 또 다른 성장 축으로 삼았다. 절대적인 규모는 작지만 성장률 면에서 고등교육사업부를 압도한다. 지난해 중등부 매출은 262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두 배에 가까운 432억원을 기대한다.
최근 메가스터디가 새로 입주한 서울 서초동 사옥 모습.
여세를 몰아 메가스터디는 또 다른 다각화에 나섰다. 올 들어 초등교육과 성인교육에 적극적인 진출 의지를 밝힌 것이다.
온라인 초등교육 사업 시작
올해 2월에 본격화한 초등교육 사업은 ‘엠베스트 주니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기존 중등부 사이트인 엠베스트 안에 ‘엠베스트 주니어’라는 초등 고학년 코너를 별도로 마련해 놓은 형식이다.
송흥익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초등생 영어학원 등 수많은 사설 학원들이 난립해 있지만 엠베스트 주니어는 주요 타깃부터가 확연히 구분된다”고 말했다. 메가스터디도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초등 고학년 전문 서비스라고 소개한다.
성인 대상 사업 쪽에서 메가스터디가 최근 진출한 영역은 MEET/DEET라 불리는 의치학전문대학원 입학시험 시장이다. 기존 업체인 파레토아카데미의 지분을 87% 확보하면서 올 초 ‘메가MD’라는 브랜드로 서울 강남역 부근 2곳, 신촌 등에 잇따라 오프라인 학원을 열었다.
모두 아직은 초기 단계라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
하지만 증권가는 새롭게 진출한 사업들이 안정화가 되면 초등교육부터 성인까지 아우르는 종합 교육 기업으로서의 메가스터디가 만들어진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초등교육 부문에 거는 기대가 크다.
올 초 문을 연 의치학전문대학원 전문학원인 메가MD.
유정현 한국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고등교육 시장규모는 현재 전체 4조원 정도로 추정되지만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산업은 10조원으로까지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기존 고등교육 시장에서의 실력 발휘 이상의 효과가 있을 수 있는 곳이 초등교육 부문이란 얘기다. 그만큼 메가스터디 입장에선 군침을 흘릴 만하다.
특히 영어학원에 관심이 높다는 소문이 들린다. 한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고위 관계자 말을 인용해 “초등생 영어교육 사업에 관심이 높다면서 인수합병 대상자를 물색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이미 2005년부터 성인용 영어 콘텐츠를 갖추고 메가스터디 사이트 안에 구현해 놓고 있다”면서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다각화 영역인 성인교육 시장에 거는 기대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보인다. 손 전무는 “올해는 일단 학원업체 인수로 인한 지분법 평가 이익 정도만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너무 보수적인 의견이란 게 증권가 설명이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메가MD가 메가스터디에 인수된 후 강사진 대폭 충원 및 시설 확충 등에 힘입어 올 3월까지 매출액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출발이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1위에 있었던 경쟁사인 김영PMS의 매출액을 웃도는 규모로 벌써 이 부문 시장 1위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된다는 설명이다. 유정현 책임연구원은 “관련 업계 매출 추이를 따져보면 3분기가 최고를 보이는데 이를 감안하면 100억원 매출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으로 메가스터디의 영역 확장은 어디까지 진행될까.
메가스터디의 신사업은 은밀히 진행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송흥익 선임연구원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곳이 메가스터디”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여러 소문들이 많다.
중등 오프라인 사업의 경우 자체 고유 모델 또는 특목고 시장을 겨냥한 학원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이 나온다. 성인교육 부문에선 내년에 본격 도입될 로스쿨 입시교육 사업에 진출한다는 말도 있다.
손 전무는 여기에 대해 “시장에 알려진 일부 신사업들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투자자금 회수 기간이나 수익성 등을 따져 매력적이지 않다면 언제든 접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인터뷰 /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 】
◆ 현재 주가 거품 아니다
Q>성인교육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존 사업과 어떤 시너지가 예상되는지.
올해 초 의치학전문대학원 시장에 진출했는데, 상당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얼마 전 자체 조사를 해본 결과, 현재 의치학전문대학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강생의 30~40%가 고등학교 시절 메가스터디에서 인터넷강의를 경험한 회원들이었다. 메가스터디의 고등부 사이트의 초기 회원들이 성인교육 시장의 핵심 타깃으로 성장해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메가스터디의 사업 확장 시점이 전략적으로 매우 적절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당장 내년만 돼도 성인교육 시장의 수요자 절반 이상이 메가스터디의 교육 서비스를 이미 경험해본 사람들일 것이므로 이들을 공략하기가 한층 용이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Q>주가수익비율(PER)은 40배가 넘는다. 비정상적이란 얘기가 있는데.
현재 주가는 견실한 성장세에 대한 정당한 평가라고 믿는다. 앞으로 오로지 실적으로 깨끗하게 평가받을 것이다. 그것이 기업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주가 관리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Q>중장기적으로 어떤 모습을 꿈꾸고 있는지.
지금 진행하고 있는 수직적 계열화 작업이 어느 정도 완성되면, 수평적 사업 확대도 꾀할 생각이다. 교육이라는 카테고리에서 뻗어갈 수 있는 사업영역은 출판사업, 영어학원 등을 비롯해 아주 많다.
공간적으론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까지 진출해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도 여러 나라에서 메가스터디의 사업모델과 성공 스토리에 관심을 보였고, 사업 제안도 잇따랐다. 하지만 성급한 마음으로 의사결정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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