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기아차그룹이 친환경, 고연비 자동차 개발과 CO2 감축을 위해 오는 2013년까지 4조1천억원을 투자합니다.
올해초 발표된 2조1천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와함께 현대기아차는 올해 투자목표를 9조1천억원에서 2천억원 늘어난 9조3천억원으로 높여 잡았습니다.
<기자>
현대기아차가 이번에 발표한 녹색투자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2013년까지 2조1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던 현대기아차는 규모를 4조1천억원으로 확대하며 공격적인 자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하이브리드와 수소연료전지차, 친환경 엔진과 변속기 개발에 집중해 경기회복 이후를 대비하는 장기적인 포석이 눈에 띕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녹색성장이라는 국가적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국내외적으로 한층 강화되고 있는 환경과 연비 규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투자 확대를 결정했다.
"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미 출시된 아반떼,포르테 하이브리드에 이어 내년에는 중형차로 범위를 확대하고 수출을 포함해 연간 3만대까지 물량을 늘릴 계획입니다.
계열사별로 흩어진 연구개발도 의왕종합연구소로 일원화됩니다.
연구개발 시너지 확대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차세대 환경기술과 지능형 안전기술도 선점할 방침입니다.
또 올해 현대제철의 C열연공장 설립에 2천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그룹 전체의 투자규모도 9조1천억원에서 9조3천억원으로 확대합니다.
현대기아차의 투자확대 결정은 7월초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지난주 윤증현 장관의 요청이 나온지 불과 1주일 여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업계 일부에서는 지금 현대기아차는 해외공장 추가설립이나 마케팅 강화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며, 친환경차도 국제 표준이 없기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는 자칫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삼성과 GS, 한화그룹 등 대기업들이 속속 투자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정부의 요청을 마냥 못본척 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현대기아차는 미래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차원에서 결정된 투자라며 이같은 지적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 기자 jwcho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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