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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APEC 부산] KT, 와이브로 세계를 사로잡다(상)
'체험버스' 타고 '와이브로 스트리트' 들어서면…
"원더풀 U 코리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12일 부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APEC 정상회의에는 21개 회원국 정상을 비롯해 관료, 기업인 등 6500여명이 참석하는 국제 행사.

우리나라는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IT융합 코드를 보여주고 우리의 앞선 IT기술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IT 허브'로서의 국가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특별한 이벤트인 `IT전시회'를 준비했다.

이번 IT전시회는 유비쿼터스 코리아의 혁신적 미래 생활상을 보여주는 `IT전시관', 한국의 전통과 자연을 담은 `IT조형물', 그리고 선진 IT기술과 서비스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와이브로 및 위성DBM(이동멀티미디어방송) 체험서비스' 등으로 구성된다.

IT전시회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을 보이는 휴대인터넷서비스인 `와이브로' 시연이다. 와이브로는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동안 부산을 최첨단 유비쿼터스 코리아의 전초기지로 변모시킴으로써 새로운 IT세계의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전세계에 전달하게 된다.

와이브로(WiBroㆍWireless Broadband Internet)는 휴대형 단말기를 통해 시속 60Km 이상의 속도로 이동중에도 언제 어디서나 1Mbps급 전송속도로 미디어, 통신, 데이터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무선 초고속인터넷서비스로 차세대 통신서비스의 대표주자.

글로벌 통신업체들이 무선데이터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겨냥해 기존 초고속인터넷과 무선인터넷서비스의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 개발 및 도입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내년 상반기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 상용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며, 이에 앞서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이를 먼저 시연할 계획이다.

와이브로사업자인 KT는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동안 `놀라움으로 가득찬 와이브로 세상'을 슬로건으로 원더(Wonder)서비스로 명명한 와이브로 서비스를 시연한다. KT는 이를 위해 벡스코, 동백섬, 해운대 등 APEC 행사장 일대 반경 4Km 지역에 와이브로 기지국과 중계기를 설치,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와이브로 스트리트(Street)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이번 APEC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21개국 정상과 장관, 기업인, 그리고 언론기자 등 참가자들은 KT 와이브로를 통해 이동 중에도 정보검색 등 기본적인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뿐 아니라 영상전화, 다자간 영상회의, 뉴스영화 등 동영상 시청 등 첨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는 500명의 참가자들에게 노트북에 간단히 연결할 수 있는 카드(PCMCIA카드)형과 PDA 등 와이브로 전용단말기를 지급, 참가자들이 직접 새로운 와이브로 서비스에 흠뻑 빠지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와이브로 스트리트 일대를 순환하는 와이브로 체험버스 2대가 2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PDA노트북 등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를 배치한 `와이브로 라운지'도 운영된다.

KT는 이번 와이브로 시연에서 6개 원더 서비스를 통해 명실상부 미디어통신데이터를 결합한 무선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를 선보인다. 6개 원더서비스는 개인별 맞춤형 유저인터페이스(UI)를 통해 개인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더-아이', 휴대형의 실시간 쌍방향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원더-미디어', 유무선 연동 통합메시징 서비스인 `원더-메시지', 올-IP기반의 영상 및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인 `원더-폰', 저비용고속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제공되는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인 `원더-넷', 3D(차원) 가상 체험기술을 이용한 지역 및 위치정보서비스인 `원더-투어' 등이다.

KT는 오는 14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글로벌 통신업체들의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APEC 와이브로 서비스 개통식을 갖고 내년 상반기 세계 최초로 휴대인터넷서비스인 와이브로를 상용화하는 글로벌 통신업체로서의 면모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15일에는 세계 각국의 통신장비업체와 표준화 단체가 참여하는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콘퍼런스'를 개최, 와이브로와 이동형 와이맥스의 기술표준 통합과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등 글로벌 통신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서의 위상을 제고할 방침이다.

KT는 특히 이번 와이브로 시연을 성공적으로 완료함으로써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와이브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해, 국내 통신시장에 새로운 성장탄력을 제공하는 한편, IT강국 한국의 앞선 기술과 위상을 전세계에 과시한다는 복안이다.

송정렬기자@디지털타임스  
<송정렬기자 songj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