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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초강세를 보였던 유엔젤 등 무선인터넷주가 급락했다. 이들 관련주들은 무선인터넷 플랫폼 국내기준인 '위피'에 대한 한미 양국간 합의라는 재료로 급등했으나 급등의 근거가 미약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 오후 1시25분 현재 유엔젤은 전날보다 2850원(14.77%) 하락한 1만6450원으로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은 74만주, 하한가 매도잔량은 5만6000주에 달하고 있다. 유엔젤은 지난 23일부터 3일연속 상한가행진을 이어왔다.

필링크도 전날보다 1100원(10.14%) 하락한 9750원을 기록, 지난 23, 24일 이틀연속 상한가 등 최근의 초강세를 마감했다. 지어소프트도 마찬가지로 11.63% 급락한 상태다. 전날부터 약세로 돌아섰던 야호(10.09%), 옴니텔(11.25%), 소프텔레웨어(10%) 등도 현재 모두 10%이상 떨어진 상태다.

무선인터넷주의 급락세는 최근 급등을 촉발시킨 '위피' 재료에 약효가 떨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시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유엔젤의 최근 급등과 관련, "유엔젤은 최근 3일간 연속 상한가를 시현하며 주가 초강세 시현하고 있지만, 주가상승 배경이 미약하고 예상실적대비 주가 고평가되어 이번 상승을 기회로 차익실현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분석은 유엔젤 뿐 아니라 다른 무선인터넷주에도 적용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유엔젤 주가가 단기급등한 이유로 △국내무선인터넷 표준플랫폼으로서 위피(WIPI)와 퀄컴측의 브루(BREW)와 관련된 한미통상마찰 해소(브루 일부 허용)에 따른 시장활성화에 대한 과도한 기대 등 실질적인 영향에 대한 왜곡된 이해 △상대적 주가소외 장기화 등 주가 과매도에 대한 반발매수세 유입 △외국인 매수세 유입 효과에 기인한 것을 들었다.

그러나 무선인터넷 시장활성화 지연은 무선인터넷 표준 플랫폼 문제이기 보다는 킬러서비스 부재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에 위피와 관련된 한미통상마찰 해소가 실질적으로 관련업체의 펀더멘탈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국내 무선인터넷 솔루션 및 서비스시장 영업환경은 이통사의 설비투자 위축과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성장정체, 그리고 킬러서비스의 변화에 따른 경쟁 심화 등으로 개선되고 있지 않기에 펀더멘탈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국내시장의 불안정성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사업다각화 적극 추진 중이나,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여전히 시기상조로 판단되고 최근의 주가상승배경으로 이를 근거 삼기에는 지나치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유엔젤이 단기급락할 우려가 있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조정하고 적정주가로 1만58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