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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중공업 ‘벌크선용 저속고압 가스엔진’ 개발

 STX중공업이 세계 최초 벌크선용 저속 고압 가스엔진의 개발에 성공하면서 회사 정상화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TX중공업은 10일 창원시 성산구 STX중공업 엔진공장에서 세계 최초로 벌크선(25K Ice Class Bulk Carrier)에 탑재가 되는 9500마력의 전자제어식 이중연료(Dual Fuel) 가스분사식 엔진인 ‘5G45ME-C9.5-GI’ 시운전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중연료엔진은 기존 디젤엔진과 대비 시 청정연료인 LNG를 사용함에 따라 이산화탄소(CO2),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등 유해물질을 현저히 저감시킬 뿐만 아니라 엔진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연료분사, 노킹 등을 효율적으로 제어함으로써 엔진의 연비 및 안정성을 향상시킨 친환경 엔진이다.

이번 엔진은 지난해 4월부터 엔진설계를 시작으로 지난달 30일까지 12개월에 걸쳐 개발됐으며, 가스공급 설비는 앞서 2015년 3월부터 13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특히 2014년부터 덴마크의 선박엔진 설계회사인 MAN Diesel & Turbo사와 공동으로 개발, 형식승인 테스트까지 마친 5G45ME-C9.5(디젤엔진)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설계, 생산, 서비스 부분에서 강점을 자랑한다.

STX중공업은 중국 진링(Jinling) 조선소와 이중연료엔진 총 2대(옵션 2대)를 계약 완료했으며 이달과 6월 말 각각 중국 조선소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 배의 발주사는 핀란드의 ESL Shipping이다.

회사 측은 “이번 엔진은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규제 강화, 선박운항 비용 절감등에 맞물려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보여 추가 수주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