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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不思則罔(학이불사즉망)
思而不學則殆(사이불학즉태)

공자님의 말씀입니다. "배우되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사물의 이치를 환히 깨닫지 못하고), 생각하되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는 식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단히만 보자면, 배움과 사색이 균형을 가져야 참다운 배움, 유익한 사색이 될 수 있다는 뜻일 겁니다. 요즘은 TV에 토론 프로그램이 많아졌는데요, 참석한 패널들의 말을 듣고 있자면, 이 말이 어떤 의미인지는 금방 드러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이 배워도 생각의 깊이가 없어 보이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많은 생각을 하는 것은데도 지식이 부족한 사람이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투자에서만큼 이 말이 잘 들어맞는 곳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많이 배웠다고 투자에서 꼭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심지어 워렌 버핏은 나눗셈만 할 줄 알면 된다고 했으니깐요), 많이 생각한다고 해서 투자에서 성공하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는 주변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으실 겁니다.

투자의 미덕으로 곧잘 거론되는 균형 감각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최근의 힘겨운 시장이 가져다주는 보너스일지 모릅니다.

또 한 주 힘들었던 시간이 물러가고 있습니다. 정말로 배워야할 때가 있다면, 좋을 때보다는 어려울 때이고, 그런 점에서 '오늘'은 참 소중한 날입니다. 내일이면 또다시 어제가 되고말 바로 '오늘'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