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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가입자망, 즉 FTTH 를 말하는데요. 가입자 집안까지 광케이블로 연결된 네트워크인데요. 최근 속도와 서비스면에서 기존 통신서비스보다 향상된 FTTH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런 FTTH 서비스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자리

에 전기신문 김봉규 기자 나와있습니다. 우선 FTTH란 어떤 건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FTTH는 Fiber To The Home의 약자입니다. 우리말로는 쉽게 광가입자망으로 해석해 쓰고 있는데요. 네트워크가 시작되는 곳에서 가입자 집안까지 광케이블을 통해 연결한 네트워크를 말합니다. 기존에 ADSL이나 VDSL, 광랜 등 통신서비스와는 속도와 서비스면에서 차이가 납니다. 일단 속도에 있어서는, 고화질 DVD급 영화를 전송받을 경우를 예로 들면 구리선이 2시간 정도 걸린다면, FTTH는 단 10초에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또 동시사용자수가 많은 시간에 통신속도가 저하되는 현상도 발생하지 않죠. 서비스 면에선 TV 방송 외에 인터넷과 영상전화 등 양방향 통신서비스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나운서] 
홈네트워크 시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최근 FTTH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죠?

[기자]
네, 지난달 말 KT가 안방까지 광케이블이 직접 연결되는 100% FTTH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보급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KT는 2분기까지 총 114만4000 회선을 주택지역에 보급하고, 기존 아파트랜 서비스를 확대키로 했습니다. 또 VDSL과 같은 기존 가입자망 고도화에도 100메가 초고속인터넷망을 추가로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사업에 무려 4024억원을 투자한다고 하니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겠죠.

[아나운서] 
그렇다면 현재 국내 보급 수준은 어느 정도 됩니까?

[기자]
가장 대표적인 사업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광주 FTTH 서비스 개발 실험사업을 들 수 있겠습니다. 지난해 2월 첫 가입자 개통 후 6월까지 1차년도 사업을 마치고 지난달 2단계까지 마무리됐는데요. 이로써 광주 소재 22개 아파트 단지에 시설용량 1만1052회선을 구축하고, 실가입자 3819세대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FTTH를 구축해서 인터넷으로 화상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실시간 'e-Learning'서비스를 비롯해 고화질 양방향 IPTV, 고화질 영상전화, 동영상 블로그와 같은, 지금까지 영화에서나 봐왔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겠죠.

[아나운서]
앞으로의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가 약 1200만명에 달합니다. 이 가입자들이 포화상태에 접근하면서 상대적으로 초고속인터넷 인프라가 취약한 여타 국가에 비해 FTTH로의 전환이 다소 늦어진 것도 사실이죠. 현재 FTTH 기술규격을 놓고 능동형과 수동형 방식이 격돌하고 있지만 양쪽 모두 장단점이 분명하고 기술적으로 절대 우위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통신사업자들의 채택 여부에 따라 시장판도가 크게 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앞서 말씀드렸던 KT사업과 관련해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LS전선, 대한전선 등 전선 대기업들도 FTTH 사업에 본격적인 투자를 할 계획으로 알려져 기반 기술력 확보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체에겐 새로운 수익원으로, 일반인들에겐 첨단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가 상당히 밝은 분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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