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가장 높은 산은?" 하고 물으면 높이-사진까지 보여줘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핵심 화두로 음성 인식이 떠오르면서 포털업계도 모바일 음성 검색 시대로 빠르게 진화하고 나섰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 등 주요 포털업체들을 중심으로 플랫폼 확장을 비롯해 소음처리, 문장형 인식, 정답형 검색 등 모바일 음성 검색 업그레이드가 한창이다.
국내 포털업체들은 이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음성 검색을 지원하고 있지만 기존에는 단순히 키워드를 인식하는 수준이어서 사용률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애플의 음성인식 기술인 `시리'에 이어 구글이 `젤리빈'에 음성 인식 기술을 추가하는 등 스마트폰의 핵심 기능으로 음성인식이 광범위하게 활용되면서 성능 개선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음성 인식 기능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우선,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다음이 하반기 모바일 음성 검색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준비중이다. 다음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플랫폼 확장, 소음처리, 문장형 인식 등 인식률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지난 2010년 6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모바일 음성 검색 모듈을 공동 개발하고, 국내 처음으로 한국어 모바일 음성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NHN은 정답형 음성 검색을 준비중이다. 이는 구글의 젤리빈이 제공하는 음성 검색과 같은 방식으로, 질문에 대한 답변과 함께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은?"이라고 물으면 "백두산, 2750M"라는 대답과 함께 백두산 사진을 보여주는 식이다. NHN 관계자는 "네이버 음성 검색은 지금도 글로벌 업체와 비교해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수준까지 인식률이 올라온 상황"이라며 "하지만 아직 대화형 질문 형태를 파악하고 인식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으며, 현재 준비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SK컴즈는 스마트TV로 음성 인식을 확대했다. SK컴즈는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TV에 제공하는 싸이월드 사진첩 서비스에 음성 인식 기능을 적용했다. 이번에 추가된 기능은 2012년형 삼성 스마트TV 리모컨의 음성 인식 기능을 활용한 것으로, 사용자의 음성으로 싸이월드 사진첩을 조작할 수 있다.
한민옥기자 m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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