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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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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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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18 2007/05/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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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종합상사 건설업체 IT기업 등 잇따라 진출..전세계적으로 연평균 30% 성장]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국내 기업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한국전력 등 일부 공기업과 해외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던 이 시장에 최근 종합상사, 건설업체, IT 기업 등이 업종 구분없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이 같은 러시 현상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국제 유가와 기후협약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강화 등으로 친환경 산업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IT 건설 종합상사 등 잇따라 진출

동부그룹의 IT계열사인 동부CNI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IT서비스 회사인 LG CNS는 지난달 아시아 최대 규모인 태양광 발전소 1·2호의 IT시스템 구축과 설비 공사를 완료하고 신재생 에너지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SK건설 등은 조력발전 사업에, 동양건설산업, 남광토건 등은 태양광발전 사업에 뛰어들었다.

관련 설비 및 부품업에 진출하는 기업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현대중공업은 태양광 모듈사업으로 시작해 최근에는 태양전지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LG전자, LG화학, 동양제철화학, 이건창호, 한국철강, KCC, STX엔진, 웅진에너지 등은 이미 진출했거나 진출을 선언했다.

기존 공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염화불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 온실가스를 줄임으로써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CDMㆍ청정개발체제)에는 종합상사들의 진출이 활발하다.

LG상사는 LG필립스LCD와 함께 파주, 구미 공장에 온실가스 저감시설을 설치한 후 배출권을 거래해 수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주력 사업인 자원 개발이나 플랜트 수출 등과 연계해 CDM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태양광과 수소연료를 활용한 발전사업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한화는 올 중순부터 일본 미쓰비시상사와 공동으로 경남 온산공단 내 질산공장에서 나오는 아산화질소를 분해 처리, 연간 약 28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연평균 30% 성장...CDM사업으로 추가 수익 기대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이처럼 주목을 받는 이유는 고유가, 환경오염, 자원고갈, 교토의정서 발효 등으로 인해 '지속가능 에너지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세계적으로 연평균 30%씩 성장하고 있다. 2010년이면 관련 시장이 100조원대에 이르고 2020년에는 산업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현실화되면서 추가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풍력, 태양광 등의 발전소를 짓거나 온실가스 저감 시설을 설치한 후 UN 등록 절차를 거치면 실적만큼 탄소 배출권을 획득, 이를 거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규모는 300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CDM사업으로 등록된 건 총 14건에 불과하지만 해마다 등록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도 CDM사업으로 수익을 올리는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정밀화학소재 기업 휴켐스는 올 초 이산화탄소 145만톤 감축분에 해당하는 탄소배출권을 승인받았다. 톤당 10유로(약1만2000원)를 상회하는 국제 시세를 감안할 때 판매 수익은 1260만유로(153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중 휴켐스는 35억원 정도를 가져간다.

이에 앞서 후성그룹 계열 퍼스텍은 울산화학공장의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를 통해 총 366만톤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인정받아 이를 일본, 영국 등의 기업에 판매했다. 판매가격은 톤당 10달러 수준이었다.

최종일기자 allday33@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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