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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게임 ‘한국 베끼기’ 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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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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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12 2009/07/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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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080

 

중국 게임의 한국 게임 베끼기가 점입가경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게임유통화사인 더나인은 국내 게임개발사 웹젠의 온라인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뮤’를 표절한 ‘뮤 엑스(MU X)’를 자체 개발해 공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더나인과 웹젠의 협의는 전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나인은 2년 전부터 자체 개발해왔다고 주장하는 뮤 엑스의 중국 게임명은 ‘기적전기’로 결정했다. 중국에서 서비스되는 ‘뮤’의 이름이 ‘기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잘 모르는 사람이 볼 경우 뮤의 후속작으로 혼동할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더나인은 뮤 엑스의 티저사이트(mux.the9.com)에 뮤의 세계관을 계승했다는 내용과 비슷한 캐릭터 이미지를 공개하며 노골적인 표절 의도를 드러냈다.

 더나인은 오는 23일부터 열리는 중국 최대 게임 전시회인 ‘차이나조이 2009’에서 뮤 엑스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중국 매체를 대상으로 기자회견 초청장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더나인은이 최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재계약 실패 이후 새로운 수익원 찾기에 골몰한 나머지 무리수를 연발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문제는 중국 내에서 국내 게임개발사들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해외 게임의 경우 소송이 걸리면 서비스를 무조건 정지해야 하고, 중국인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을 경우 승소할 가능성이 없는 등 중국이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배타적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웹젠은 이같은 정황을 알고 최근 더나인 측에 뮤 엑스에 대해 사전 협의하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더나인이 이를 고려할지는 미지수다.

더나인이 웹젠의 또다른 게임을 서비스하는 등 아직 협력관계에 있는 것도 상황 해결을 어렵게 한다. 웹젠 관계자는 “23일 뮤 엑스 공개 시 수위를 보고 향후 대책을 강구하겠지만 더나인이 뮤뿐 아니라 ‘SUN 온라인’의 중국 서비스 또한 맡고 있어 쉽게 대응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fxman@fnnews.com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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