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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탄력받는 '웹젠 인수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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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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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04 2008/05/3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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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의 웹젠 인수설이 양사의 부인 공시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30일 게임업계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NHN(대표 최휘영)은 게임사업 다각화를 위해 웹젠을 인수 대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NHN은 인수설을 부인하면서도 조회공시를 통해 "계열회사 중 하나가 사업강화를 위해 국내외 게임개발사 인수를 포함한 제휴를 다각 검토중"이라고 밝힘으로써 계열사를 통한 인수 가능성을 여전히 남겨둔 상태다.

특히 NHN 관계자는 "NHN한게임은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게임개발사를 인수할 마음이 없다"며 "다만, NHN의 자회사인 NHN게임스라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NHN이 직접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는 대신 자회사가 웹젠 인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와 관련, 웹젠도 조회공시를 통해 NHN으로의 피인수를 검토한 바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다수 업체와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역시 가능성을 남겨뒀다.

NHN은 그동안 타 기업을 M&A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비쳐온게 사실이다. 특히 자사주 매입으로 증권업계는 이미 NHN이 타기업을 M&A 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던 상황이었다.

NHN의 한게임은 고스톱, 포커 등 웹보드게임이 수익의 80~90%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편중된 게임장르로 고민에 빠져있는 것이 현실이다. 웹젠의 경쟁력으로 꼽히는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서의 경쟁력만 갖춘다면 NHN은 포털 뿐 아니라 게임 사업에서도 완벽한 조화를 갖출 수 있게 된다. 잇따른 구조조정을 단행한 웹젠을 인수하는 데 드는 비용도 200억원 내외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어서 M&A 비용 부담도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NHN이 웹젠을 인수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웹젠의 경우, 지난해 1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과 몇차례에 걸친 구조조정으로 유능한 개발자 상당수가 이미 회사를 떠났다는 것이다. 웹젠 개발자의 이력서를 취업시장에서 흔치 않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해 준다.

NHN의 한 관계자는 "웹젠 개발자의 이력서는 이미 많이 떠돌아다니고 있는 만큼 현재 웹젠의 개발력에 대한 메리트도 줄어드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그렇다면 굳이 NHN이 웹젠을 인수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오히려 한빛소프트 사례처럼 웹젠을 통해 우회상장을 꿈꾸는 중견 게임개발사나 더나인과 같은 자금력을 보유한 해외 게임사가 웹젠을 인수해 국내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빛소프트 매각 등을 시작으로 게임업계 새판짜기가 시작되고 있는 것 같다"며 "침체된 게임업계 활성화 측면에서 업계간 M&A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함정선ㆍ유윤정 기자 mint@


함정선 기자 mint@asiaeconomy.co.kr
유윤정 기자 you@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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