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본문내용

종목정보

종목토론카테고리

게시판버튼

게시글 제목

욕설, 폭력.. 웹젠 김대표 '침통한 승리'

작성자 정보

평민

게시글 정보

조회 593 2008/03/28 15:04

게시글 내용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종합)아수라장 주총장에서 경영권 방어에는 일단 성공]

 

'28일'은 김남주 사장에게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는 날이 됐다. IT업계 정기주총이 몰려있는 가운데 세인들의 관심을 가장 끈 것은 역시 경영권 분쟁과 소액주주의 반란(?)을 진압하기 바쁜 웹젠이었다. 주총장은 경영 실패 책임을 묻는 주주들의 입김이 거세 몸싸움을 치달았다.

주총 하루 전인 27일, 소액주주연대 측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네오웨이브와 라이브플렉스의 지분에 대해 이미 의결권을 위임받았다"며 "적대적 M&A의 종식을 선언하고 새로운 웹젠을 만드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기자와의 통화 후 불과 몇 분만에 상황은 반전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웹젠이 네오웨이브 주식을 10%를 초과 보유(10.78%)하고 있는 점을 들어 상호의결권금지 판결을 내린 것. 자사주 신탁계약의 웹젠의 백기사인 우리투자증권의 의결권은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웹젠은 표대결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지만 주주들의 '입'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의결권을 위임받은 주주명부를 확인하느라 개회가 늦어지자 급기야 고함이 터졌다. 용역직원들을 주총장에서 내보내기 위한 기싸움도 치열해졌다. 감정이 격해진 한 주주는 자신이 웹젠을 상대로 적대적 M&A를 진행해온 라이브플렉스 사장이라며 '주주 대접을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주총은 결국 당초 개회시간보다 1시간 반이 늦은 10시 반에 열렸다. 주총 초반부터 김남주 대표는 주주들의 매서운 질타를 받았다. 우리투자증권에 자사주를 매입가격보다 싸게 넘긴 것, 3년간의 적자, 시가총액 1/5토막으로 전락, 경영권 분쟁, 우리투자증권 자사주 매입가격 및 10억원에 달하는 자문료... 주주들의 할 말은 많았다.

김형철 CFO가 김남주 대표를 향한 공격에 "자사주 매입은 주가가 하락할 때 취득했다가 자사주 한도에 따라 매각할 수도 있다. 경영권 방어를 위해서만 자사주를 매각하는 게 아니다. 매각 대금으로 또 자사주를 살 수 있는 자금이 된다"고 답했지만 주주들의 분노를 더 키우는 꼴만 됐다.

한 주주가 김남주 대표의 이사회의장직 사임을 요구하자 김 대표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주총이 끝나면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다시 한 번 방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주들의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았고, 김 대표가 상정된 안건을 일사천리로 진행하자 결국 몸싸움으로 번졌다. 이 과정에서 한 주주가 얼굴에 상처를 입고 소량의 피를 흘렸고, 김남주 대표가 주총 구석자리로 밀려나기도 했다.

이 와중에도 각 안건별 표결과 집계가 마무리됐고, 결과는 웹젠 현 경영진의 승리로 끝났다. 네오웨이브의 의결권 행사가 금지된 상황에서 소액주주연대가 확보한 의결권은 7.3% 수준. 쉽지 않은 싸움이었다.

이사수 증원, 집중투표제 적용, 송길섭 이사 해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이사의 분리선출방식 등 소액주주연대가 요구했던 안건은 어느 것 하나 관철되지 않았다. 결국 웹젠 측이 추천한 최용서, 김형철, 주성훈씨가 상근이사로 서범수, 윤영봉, 최영환씨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감사위원회 위원 역시 주성훈, 서범수, 윤영봉, 최영환씨 등 웹젠 현 경영진이 추천한 이들로만 모두 선임됐다. 주주제안에 따라 상정된 검사인 선임안 역시 부결됐다.

결국 웹젠의 현 경영진은 경영권을 방어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고 회사를 정상화시키겠다는 주주들과의 약속은 유효하다.

웹젠소액주주연대측은 "의결권을 넘겨주신 많은 주주들에게 죄송하고, 주총장이 평화로운 축제의 장이 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며 "어쨌든 적대적 M&A는 주총을 통해 사실상 마무리됐기 때문에 외풍에 의해 회사가 흔들리는 것은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희정기자 dontsigh@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게시글 찬성/반대

  • 0추천
  • 0반대
내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유출되었다? 자세히보기 →

운영배심원의견

운영배심원 의견?
운영배심원의견이란
운영배심원 의견이란?
게시판 활동 내용에 따라 매월 새롭게 선정되는
운영배심원(10인 이하)이 의견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운영배심원 4인이 글 내리기에 의견을 행사하게 되면
해당 글의 추천수와 반대수를 비교하여 반대수가
추천수를 넘어서는 경우에는 해당 글이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댓글목록

댓글 작성하기

댓글쓰기 0 / 1000

게시판버튼

광고영역

하단영역

씽크풀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있을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투자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또한 이용자는 본 정보를 무단 복사, 전재 할 수 없습니다.

씽크풀은 정식 금융투자업자가 아닌 유사투자자문업자로 개별적인 투자상담과 자금운용이 불가합니다.
본서비스에서 제공되는 모든 정보는 투자판단의 참고자료로 원금 손실이 발생될 수 있으며, 그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됩니다.

㈜씽크풀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0, 15층 (여의도동, 미원빌딩)

고객센터 1666-6300 사업자 등록번호 116-81-54775 대표 : 김동진

Copyright since 1999 © ThinkPool Co.,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