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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외인 13일 연속매도..국내 증권사는 '헉슬리' 주목]

웹젠의 주가가 기관과 외국인의 엇갈린 전망 속에 최근 두 달 사이 큰 폭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저점 매수를 종용하는 국내 증권사와 달리 외국인은 주가가 상승할 때마다 매도에 나서 개인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웹젠은 MMORPG 게임 '뮤' 이후 별다른 수익원을 찾지 못해 올 2분기까지 10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지속했다. 이 때문에 도이체방크 등 외국계 증권사들은 연초까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매도' 의견을 밝힌 후 별다른 리포트를 내지 않고있는 상태다.

웹젠의 주가도 2005월 이후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했으나 6월말부터 6일간 30% 가까이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외국인은 한달 새 30만주 이상 순매도하던 중이었다.

7월2일 이후 기관은 웹젠의 주식을 꾸준히 매집해 5일까지 42만주 이상 사들였지만. 같은 기간 외국인은 131만주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한 날은 6일인 반면 40일은 순매도를 기록했고 최근에도 13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6월초 41.76%에 달했던 외국인 지분율은 5일 28.71%까지 감소했다. 기관의 순매수로 주가가 반등하는 틈을 노려 외국인은 차익실현에 나선 것. 그러나 여전히 국내 증권사는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통해 '헉슬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 29일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1만4400원에서 1만6500원으로 올렸고, 앞서 대신증권 역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은 채 '헉슬리'의 모멘텀 점검이 필요하다며 조심스러운 '관심'을 표명했다.

두달 사이 주가가 큰 파도를 쳤던 웹젠은 지난달 16일 저점으로 8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1만5000원대 진입을 앞두고 다시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 6일 오전11시14분 현재 전날 종가와 같은 1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기관의 '관심'과 외국인의 '매도' 사이에서 어느 쪽에 편승할지 선택해야 할 처지다. 증권 전문가들은 웹젠의 야심작인 '헉슬리'의 성공여부가 향후 주가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FPS게임이 후발주자들의 떠들썩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서든어택' '스페셜포스'의 양강 체제로 유지됐듯이 신규게임의 시장진입은 쉽지 않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오픈베타, 상용화 등 일정과 소비자반응(접속률) 등을 근거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규창기자 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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