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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애널, 강추했다 떨어지면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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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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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96 2007/08/1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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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2배 오를 것 추천했다 급락하면 추가 보고서 안내]

일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강력 추천했던 종목들의 주가가 급락하면 이를 슬그머니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일부 인터넷·게임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추천한 종목이 급락하자 1년이 넘도록 추가 리포트를 내지 않고 있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담당 애널리스트가 바뀌면서 슬그머니 1년여만에 목표가도 제시하지 않은 리포트를 내기도 했다.

M증권은 지난해 2월14일 웹젠에 대해 목표가 4만5000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내놓은 후 지금까지 감감 무소식이다. C증권도 같은 날 목표가 4만원에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인기 온라인게임 '뮤'에 이은 차기작 '썬'의 기대감을 반영한 강력 추천들이었다. 당시 웹젠 주가는 1월 3만5000원을 넘어섰던 주가가 2만원대 초반으로 조정받던 시절이었다. 당시 M증권은 "적극적인 투자 비용 회수 전략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으며 C증권은 "지나간 과거보다는 다가올 미래를 보자"며 당시 주가 대비 2배 가량이나 되는 목표가를 제시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썬'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주가가 1만원대 초반까지 빠졌음에도 추가 리포트는 나오지 않았다. 담당 애널리스트가 바뀐 C증권은 올 7월에야 "비용절감과 신규게임 출시에 의한 턴어라운드 점검 필요"라며 1년 반전과 전혀 다른 뉘앙스의 리포트를 내놓았다. 이 리포트에는 목표가 제시도 없었다.

H증권은 '로한'의 성공으로 지난해 2분기까지 시세를 분출했던 YNK코리아를 올 3월까지 강력 추천했다 최근 입을 다물고 있다. H증권은 YNK코리아에 대해 2005년10월10일 목표가 6400원을 제시한 후, 보름후인 10월25일엔 목표가를 8500~9900원으로 대폭 올렸다. 이후 2006년3월7일에는 1만1000~1만4700원으로 올리더니 이듬해인 올 3월20일엔 목표가를 9600원으로 낮췄다. 하지만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하고, 2분기 턴어라운드가 유효하다는 긍정적 의견을 유지했다.

YNK코리아는 2005년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1000원대 중반에 머물던 주가가 지난해 5월에는 1만2000원대까지 폭등, H증권의 분석이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5월을 고점으로 주가가 미끄러지기 시작하자 H증권은 리포트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 올 3월 마지막 리포트가 나온 시점은 3000원대까지 밀렸던 주가가 5000원대 중반으로 회복한 시점이었다. 공교롭게도 YNK코리아 주식은 이후 다시 약세로 돌아서 지난 14일엔 3000원선마자 무너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또 다른 M증권은 자회사인 G마켓의 나스닥 상장과 상품권 유통으로 지난해 중반까지 잘나가던 인터파크를 강력 추천했다 1년3개월이 지나도록 후속 리포트를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 5월12일 목표가 1만9200원에 '매수' 추천했던 인터파크가 '바다이야기' 파문으로 상품권 유통에서 치명타를 입으면서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1만2000원대에서 거래되던 인터파크는 올 3~4월엔 4000원대까지 주가가 밀리다 최근에야 6000원선을 회복했다.

이같은 일부 애널리스트의 행태에 대해 같은 업종을 커버하는 한 애널리스트는 "추천 후 나 몰라라식 행동은 리포트를 믿고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기업도 신뢰를 잃으면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듯이 애널리스트도 마찬가지란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필수기자 philsu@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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