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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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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1 2004/08/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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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aily 권소현기자] 2분기가 게임업체에게 계절적 비수기인 만큼 웹젠(069080)도 외형면에서는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외 시장에서도 중국의 경우 해킹 및 불법서버 복제 문제로 아직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다 일본에서도 유료화를 단행했지만 실질적인 매출기여는 미미한 상태다.

최근 웹젠이 `뮤` 단일 게임 리스크에서 벗어나기 위해 게임 자산을 잇따라 인수했고, 차기작 `선` 개발에도 착수한다고 밝혔지만 연내에는 신규 게임에 따른 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 웹젠은 여전히 안개속을 걸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상치 편차 크다

10일 edaily가 5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웹젠의 2분기 예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최고 165억원에서 최저 152억원까지 편차가 컸다. 전분기대비 4.8% 증가에서 6% 감소까지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매출액 추정치 평균은 전분기대비 0.4% 감소한 157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도 9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8% 늘었을 것으로 추정한 애널리스트가 있는가 하면 70억원으로 22.6% 줄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평균치는 9.3% 감소한 82억원일 것으로 집계됐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전분기에 비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이익은 103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37.1% 늘었을 것으로, 순이익은 86억원으로 34.4% 증가했을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추정했다.

일단 매출액에 있어서는 국내에서 `뮤`의 성장성이 크게 늘지도, 크게 둔화되지도 않았을 것이란 전망이 높았다.

교보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연초만 하더라도 신규 게임이 나오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제 국내 시장은 `리니지1`과 `리니지2`, `뮤`의 과점체제가 되면서 `뮤`의 성장성도 생각보다 크게 둔화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중국이다. 연초만해도 잘 나갔던 중국 시장이 해커와 불법복제서버로 타격을 받은 것. 게다가 중국 정부가 온라인 게임에 대해 규제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면서 영업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바뀌었다.

대신증권 강록희 애널리스트는 "해외 매출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에서의 실적이 강하게 회복되지 못하면서 매출액도 감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해외 매출액이 전분기 21억원에서 2분기 23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에도 기대를 걸기는 어렵다. 매출액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광고선전 비용이 다소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업이익률도 하락했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대신증권 강 애널리스트는 1분기 57.4%였던 영업이익률이 2분기에는 52.7%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영진 애널리스트 역시 57.4%에서 49.3%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환관련 손익 큰 폭 개선

1분기 돌발변수였던 외환관련 손실이 2분기에는 어느정도 개선돼 경상이익과 순이익 호전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지분법평가이익도 다소 늘어 손익 개선에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교보증권 김 애널리스트는 "1분기 환율변동에 대한 헷지를 하지 않아 관련 손실이 52억원에 달했다"며 "그러나 2분기에는 환율 움직임도 크지 않았던데다 웹젠이 헷지를 통해 관리했기 때문에 상당히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모멘텀 無..내년 기대

올들어 고전하고 있는 웹젠이 하반기에는 모멘텀을 가질 수 있을까. 3분기 방학으로 계절적인 성수기에 들어서지만 `뮤`의 성장성은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또 그동안 인수했던 새로운 게임을 속속 발표할 예정이지만 아직 결과를 기대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즉, 하반기에 특별한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신증권 강 애널리스트는 "국내 시장 자체가 출혈경쟁에 들어갔고 PC방의 단가인하 압력도 커지고 있다"며 "마케팅 비용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증권 구창근 애널리스트 역시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지만 `뮤`의 성장세는 끝났다고 본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소폭 회복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에 차기작 `선`을 개발하면서 들어가는 개발비용도 무시하기 어렵다. 신작 게임들도 연내에 유료화를 단행하기 어렵고, 유료화한다고 하더라도 마케팅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에서도 해킹 및 불법복제서버 문제가 단기간 해결되기는 어려워 불투명하다는 시각이 높다. 일본에서의 유료화 역시 연내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대신증권 강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이 무더위로 전력난을 겪으면서 자정 이후 PC방 영업을 제한하고 있다"며 "3분기에도 중국 매출이 크게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내년이나 돼야 새로운 게임들이 웹젠의 새로운 성장모멘텀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인지 알 수 있다는 판단이다.

Copyrightⓒ 2000-2004 edaily. All rights reserved.

권소현 기자 (sohy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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