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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pain, No 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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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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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0 2005/04/0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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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B의 자신감 '땅, 땅'
부모가 변해야 조기유학이 산다
리더십은 커뮤니케이션이다
이진, 옥주현 덕에 미니스커트도...
[경진이가간다]'여자는 예뻐지고...
일 하는 건 늘 힘들다. 다시 말해 일이란 건 대부분 고통이다. 그렇다고 순전히 고통만 있다면 누군들 일하고 싶을까.

일을 통해 생계를꾸리는 걸 말하는 게 아니다. 일은 희열과 성취감을 맛보게 해준다. 그래서 헤르만 헤세는 이렇게 말했다. "고통에서 피하지 말라. 고통의 밑바닥이 얼마나 감미로운가를 맛보라."
 
박용석(47) 대표가 이끄는 디엠에스는 액정표시장치(TFT-LCD)용 고집적 세정장비(HDC) 분야의 세계 최강자다. 일본도 감히 따라 오지 못하는 실력이다.

그런 위치에 오르기까지 박 대표는 오랜 세월 힘든 일상을 견뎌냈다. "인생에서 일이 주는 고통이란 건 말 그대로 '업'입니다. 그렇다면 그 고통을 즐길 수 밖에요."

☞[리더십컬러]박용석 디엠에스 대표
 
# '노 페인, 노 게인'(No pain, No gain)
 
박 대표는 LG출신이다. TFT-LCD등 평판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20년간 일했다. 말 그대로 '업계 1세대' 엔지니어다. 디엠에스를 창업하기 전까지는 LG필립스LCD에서 10년간 공정기술부장을 지내기도 했다.

"요즘이야 LCD가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는 주요 산업이 됐지만, 제가 일을 시작할 80년대 당시만 해도 그다지 주목받는 분야는 아니었습니다. 지금처럼 되기까진 LG와 삼성이 그 가능성을 외면하지 않고 오랜 시간 투자를 한 덕분이지요."
 
그는 LCD분야의 전체 공정에 걸쳐 한번씩은 다 몸을 담아 봤다고 했다. "전 LCD산업의 초창기 멤버중 한 사람으로서 큰 자부심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저야 별 일을 한 건 없지만, 여러 이름없는 엔지니어들의 숨은 피땀이 있었던 덕분에 지금 LCD산업의 영광이 가능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말은 겸손하게 했지만, 지난 그의 생활은 사실 엄청난 고생의 연속이었다.

"생각해 보세요. 수조원의 엄청난 투자가 들어갔습니다. 조금의 차이로 인해 물건이 제대로 안 나온다면 그 심적 고통은 실로 엄청납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밤을 새며 스스로 일에 올인할 수 밖에 없었지요. 고통이 없으면 얻어 지는 게 없습니다. 보통 '노 리스크, 노 마진'이라고들 하는데요, 사실은 '노 페인, 노 게인'(No pain, No gain)인거죠. "
 
그의 집은 서울이었지만 공장은 구미에 있었다. "새로운 프로젝트에 들어가면 아예 6개월씩 집에 가지 않고 공장에서 살았어요. 그렇게 오랜 세월 일하다보니 몸도 마음도 황폐해지더군요. 가정에도 거의 신경쓰지 못했구요."

그래서 결국 회사를 관뒀다. "처음엔 창업할 생각이 아예 없었어요. 농사를 지을 생각이었죠. 농사를 쉽게 본 게 아니지만 노력할 자신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어쩌다 보니 결국 이 일에서 못 벗어나게 되네요."
 
CEO가 된 지금은 좀 여유가 생겼는지 물었다. (물론 당연히 그럴 리 없다 생각했지만)

"질 높은 삶을 동경했는데 결국 그 자리입니다. 바쁜 건 똑같네요.(웃음)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흔히 '청춘을 바쳤다'고들 얘기하는데요, 그렇다면 저도 대기업에서 청춘을 바친 셈이지요. 하지만 제가 그 일을 안 했으면 또 뭘 했겠어요. 어차피 시간은 가는 거고 기왕 하는 일이면 열심히 해야죠." 단, 그에겐 원칙이 하나 있었다. "회사에 나와 일할때면 친구나 가족 생각은 일체 안 합니다. 단 주말에 쉴 땐 또 회사 생각을 일절 하지 않지요."
 
# 농사
 
어떤 생각으로 회사 경영을 하고 있는 지 물었다. "농사 지을 생각이 있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경영은 농사와 결국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재밌는 비유를 꺼냈다.

"기술을 개발하는 건 종자를 개량하는 것과 같구요, 거래선 뚫어내는 건 밭 가는 거랑 마찬가지지요. 저도 역시 생산현장이나 영업현장을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만, 농사도 현장에 나가지 않으면 작물이 잘 자라는 지 절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그 이치가 똑같습니다."
 
세상 일은 복잡하지만 사는 이치는 몇 가지 없다는 것이 박 대표의 생각이었다. "사람들은 우리 같은 기술 벤처기업들이 '기술'로 먹고 산다고들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업경영은 절대 기술농사가 아닙니다. 사람농사입니다. 그래서 단번에 수확이 나오지 않습니다. 꾸준하게 기다려야 합니다."
 
박 대표는 사업이 잘 될 때 말고도 회사를 경영하면서 행복한 순간이 또 있다고 했다. "일을 열심히 하면서도 즐겁게 하는 직원들이 있습니다. 그런 친구들을 볼때마다 '나 같은 놈이 또 있네'라는 생각이 들지요. 정말 기분이 좋아집니다."
 
# 설득
 
디엠에스는 고집적 세정장비를 넘어 보다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여러가지 장비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개발은 혼자서 해 낼 수 있는 것도, 처음부터 쉽게 되는 것도 아닙니다. 여러 사람이 오랜 시간 의논하고 힘을 모아야죠." 그래서 사내에서 쓰는 인사말을 `존중합시다`로 정했단다.

"저도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사실 엔지니어들은 가끔 자기 주장을 무리하게 내세우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혼자서 개발할 수 있으면 뭐하러 회사를 하겠습니까. 남을 인정하고 협동을 해야죠."
 
그는 직원들을 관리하는 별다른 테크닉 같은 건 없다고 했다. "오래 걸리더라도 직원들과 계속 이야기를 하며 설득해서 일하도록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보니 제 에너지가 많이 들지요. 그래서 가끔 `난 큰 사업가는 못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웃음)" (사진=박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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