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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인에이티씨 인수…지주사 밑그림은?게시글 내용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모기업 다음에 부담 안주고 M&A·신규사업추진 발판마련]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이 코스닥회사 화인에이티씨를 인수해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 '밑그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단순히 지배구조 변경을 위한 지주회사라면 실익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M&A 디스카운트' 피해 신규사업 추진
다음의 경우 지배구조 변화가 불필요해 사업상 시너지효과가 없는 지주회사 전환은 무의미하다는 게 증권 전문가들의 평가다. 네오위즈의 경우처럼 손실이 큰 자회사를 지주회사에 분할하면 주가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소유구조상 실현이 어렵다.
따라서 이재웅 사장이 신규사업과 인수합병(M&A)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경쟁사 NHN과 주가가 큰 차이를 보인 데는 핵심 주력사업에서의 점유율 약화와 함께 'M&A 디스카운트'가 큰 이유가 됐다.
지난해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66억7600만원, 라이코스재팬 26억700만원, 다음온켓 37억5800만원, 다음아시아홀딩 13억5300만원 등 다음의 주요 자회사들은 합계 15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적절한 회사를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금액에 사지 못한 것이 여전히 다음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김무경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은 손실이 큰 자회사를 분리한 네오위즈와 달리 매출액을 올리는 것이 관건이다"며 "검색에서 부진할 경우 M&A를 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석종훈 대표에게 내부 경영을 맡기고 대외업무만 수행하는 이재웅 사장은 UCC, 구글과의 제휴 등 다음에게 어느 때보다 신규사업과 M&A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재웅 사장은 해외의 미디어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하고 신사동에 화인에이티씨가 입주할 사무실을 마련해 신규사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콘텐츠 제공회사를 신설한 것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지만 지주회사의 토대를 마련중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최훈 한누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굳이 지주회사를 추진한다면 M&A가 원활하기 위해 몸집을 가볍게 하자는 측면이 있다"며 "해외 파트너가 다음과 손을 잡는다면 원하는 부분은 포털에 한정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기존에는 다음의 자금으로 M&A를 해서 보유현금에 부담을 줬고 손익구조를 악화시켰다. 그걸 피하는 방편으로써 지주회사 설립은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3월 계약체결, IMM창투 '주가관리' 한 듯
한편 이재웅 사장과 전 최대주주 조동정씨가 계약을 체결할 당시 증시에 소문이 유포돼 화인에이티씨는 3일간 상한가를 기록하며 3월23일 357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다음날 하한가로 추락한 뒤 이 회사 주가는 3000원 내외로 횡보했다.
계약서상 조씨의 잔여지분 인수를 보장하는 '풋옵션' 조항에 따르면 IMM네트웍스가 경영권을 인수한 후 12개월까지 화인에이티씨의 주가는 3500원 이하로 유지돼야 한다. '주가 관리'를 위해서는 조씨 등이 양해 하에 거래를 할 수 있다는 단서도 달았다.
IMM이 인수할 당시부터 향후 이재용 사장에게 경영권을 넘긴 뒤 지분구조까지 감안해 '풋옵션'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소문을 듣고 주식을 매수했던 한 개인투자자는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소문이 난 지 몇 개월이 지나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어 손해를 감수하고 매도했다"고 말했다.
이규창기자 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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