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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오텍이 교보증권과 손잡고 비상장사인 한국터치스크린을 인수했다.

오텍과 교보증권은 각각 한국터치스크린 지분 15.5%와 10.7%를 인수하며 최대주주 지분 46.4%를 전격 인수하는 계약을 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비상장사 지분을 재무적 투자자인 증권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결성해 투자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한국터치스크린은 아이폰과 프라다폰에 적용된 '윈도터치' 제조기술을 보유했으며 지난해 매출 160억원을 올렸다.

지난 4일 상장 후 주가가 22% 급등한 디지텍시스템스와 경쟁사이기도 하다. 최근 대량 생산을 위한 설비투자를 준비하며 전문 경영인 체제로 변하고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했다.

교보증권은 자기자본(PI) 투자를 위해 기술력을 갖추고 설비투자가 필요한 업체를 집중 발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증권이 재무적 투자자로 자본이득을 취하고 오텍은 미래 성장동력을 얻는 구조다.

오텍은 특장차 등에 특화된 자동차부품 업체로 창업 후 꾸준히 흑자를 기록해 왔으나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유보자금을 마련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왔다.

오텍 측은 "한국터치스크린이 소품종 대량 생산체제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오텍의 대기업 마케팅과 해외수출 경험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치주 투자'로 유명한 한국밸류자산운용은 지난달 오텍 지분 7.81%를 신규 취득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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