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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텍스프리'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글로벌텍스프리는 국내 1위 텍스리펀드(Tax Refund) 기업으로 글로벌기업인 글로벌블루와 국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하이쎌은 글로벌텍스프리 구주 14만1900주(지분율 33.4%)를 인수하면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하이쎌 관계자는 "특수관계인의 인수지분까지 포함해 인수규모는 총 154억원"이라며 "77% 지분을 확보해 직접 경영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금조달에 대해선 "내부 유보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며 유증이나 사채 발행 등의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총 인수액의 20%를 지불한 상태로 다음달 14일 잔금을 치르기로 돼 있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지난 2005년에 설립돼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텍스리펀드 사업을 시작했다. 신세계ㆍ현대ㆍ갤러리아 백화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과 롯데파주ㆍ신세계여주아울렛 등 대형 명품아울렛을 포함 약 3600여개의 사후면세점을 가맹점으로 보유하고 있다.
텍스리펀드 사업은 외국인관광객에게 부과된 내국세인 부가가치세(VAT)와 개별소비세(ICT)를 돌려주는 환급대행사업으로, 투입되는 고정비가 적어 관광객이 늘수록 이익이 급증하는 구조로 알려져 있다. 회사측은 지난해 900억원 수준이었던 환급부가세 시장규모가 2017년 2840억원까지 증가하는 등 연평균 32% 이상 고성장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은 2009년 780만명에서 2013년 1190만명으로 4년 사이 52% 이상 급증했고, 이에 따른 환급세액 규모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
한류열풍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 수가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2011년 매출액이 19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글로벌텍스프리의 실적도 지난해 매출액 75억원, 영업이익 25억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 매출 역시 50% 이상의 고성장과 함께 100억원 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텍스프리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특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전언이다.
회사측은 "인천공항을 포함 인천과 부산의 여객선 터미널에도 환급창구를 마련해 관광큰손인 중국인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며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그룹의 지불결제사 '알리페이'와의 사업제휴로 알리페이의 카드와 연동된 휴대전화번호만 있으면 번거로운 환급절차 없이도 자국에서 환급 받을 수 있는 전자환급시스템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쎌은 기존 수익성 낮은 BLS(Back Light Sheet) 중심의 제조업을 인쇄전자, 다이렉트본딩 등 첨단기술 위주로 재편한 데 이어, 글로벌텍스프리 인수를 계기로 향후 사업포트폴리오를 성장성 높은 비제조 분야로 확대해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번 인수로 하이쎌은 비제조 분야에서 안정된 고수익을 가져오고 글로벌텍스프리는 하이쎌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마케팅 확대와 본격적인 아시아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하이쎌 이승우 상무는 "정부주도의 관광객 유치 확대 전략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추세에 따라 텍스리펀드 사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부터 시범사업으로 호텔 등 숙박업소로도 환급영역이 확대된 데 이어, 향후 의료관광 시장 등 다른 업종으로까지 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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