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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한올바이오파마에 이어 테라젠이텍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바이오업체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제약 영업환경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오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탈출구를 찾으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유한양행은 코스닥 상장사 테라젠이텍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50만3128주를 20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9일 공시했다. 주식 취득이 완료되면 유한양행은 테라젠이텍스 지분 9.18%를 보유하게 된다. 테라젠이텍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13.4%다.

테라젠이텍스는 미래 바이오 산업의 핵심 중 하나로 꼽히는 유전체 분석사업 등을 하는 업체다. 유한양행은 지분 인수를 통해 우울증 파킨슨병 등 유전질환과 관련된 유전체 분석기술 등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한양행은 지난 8월 테라젠이텍스의 유전 분석 서비스를 판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테라젠이텍스의 연구 성과물을 판매하는 등 두 회사 간 우호적 협력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의 바이오업체 투자는 11월에만 두 번째다. 11월5일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한올바이오파마 지분 9%를 296억원에 인수해 2대주주에 올랐다. 한올바이오파마가 신약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을 출시할 경우 국내 판권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유한양행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약가 인하 등으로 악화되고 있는 제약 영업 환경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의 경우 3분기 매출 2009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