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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쎌텍 "M&A 통해 바이오-제약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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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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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61 2007/07/1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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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기형 기자][[바이오기업탐방]에쎌텍 고진업 부회장]

"잔금 4억8000만원을 돌려주고 추가로 3억원의 위약금을 낼테니 팔았던 지분을 되돌려달라는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대신 돌려받은 돈은 전액 유상증자에 참여하겠다."

고진업 에쎌텍 부회장(사진)은 지난달 인수한 이텍스제약 지분 24%를 대덕건설 등 기존 주주들에게 돌려줬다. 에쎌텍의 이텍스제약 지분율은 당초 75%에서 51%로 떨어졌다. 당초 최대주주와 함께 지분을 팔겠다고 나선 기타법인들이 위약금을 내더라도 다시 지분을 취득하겠다고 돌아선 것.

이는 에쎌텍이 이텍스제약을 인수한후의 행보와 무관치않다. 이텍스제약은 투자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8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는 에쎌텍과 고 부회장, 그리고 일부 관계자 등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고 부회장에게 여기저기서 증자에 참여하겠다는 요청이 있었고, 직원들도 이에 동참할 뜻을 비쳤다.

고 부회장은 자전거를 타고 약을 배달하던 시절부터 33년간 약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2000년7월 대형전문약국 중심의 체인인 리드팜 사업에 뛰어들었고, 2005년12월28일 LCD장비업체인 에쎌텍을 통해 우회상장했다. 이후 신약개발업체인 엔토바이오를 설립한데 이어 이텍스제약까지 계열사를 늘렸다.

"단순히 기존 제품들을 생산하기 위해 이텍스제약을 인수한 것이 아니다. 자회사인 엔토바이오에서 연구중인 신약 등이 개발되면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토록 하기 위해서다. 또 건강기능성식품 생산도 염두해두고 있다."

고 부회장은 엔토바이오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 회사는 에쎌텍이 40%, 엔토팜 40%, 서울대 연구진 2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바이오벤처. 게다가 엔토팜 지분의 40%를 고 부회장과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하고 있다. 엔토팜은 러시아 신약개발회사인 알로페론사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는데 이 회사는 2005년6월 초파리에서 추출한 물질로 항바이러스제제로 러시아신약1호를 개발했다.

 엔토바이오는 이 신약을 국내에 들여오기 위해 설립된 회사. 현재 서울대 면역학연구소에서 알로페론사의 항바이러스제제에 대한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엔토팜이 판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 이외 지역의 판권을 엔토바이오가 갖고 있다.

고 부회장은 "우리는 이미 신약허가를 받은 제품을 가지고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성공확률이 미미한 후보물질을 가지고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신약은 아토피, 대상포진 등에 효능이 있으며, 올해 2월 다큐멘터리 전문 디스커버리채널, 러시아 국영방송에 개발과정이 소개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리드팜, 엔토바이오, 이텍스제약 등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에쎌텍도 올해에는 적자에서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 부회장은 "올해 LG필립스LCD로의 납품이 늦어지고 있지만 중국 대만업체들로의 매출 다변화를 통해 최소한 적자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기형기자 eleve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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