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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 상장 첫날 주가 약세…"LG전자도 내년 상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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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9 2024/10/2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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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초반 5%대 하락…주가약세 전망 속 노무라 "공모가 대비 26% 상승여력" 평가

블룸버그 "LG전자, 이르면 내년 인도법인 IPO로 최대 2조원 조달 가능성"

현대차 로고
현대차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현대차 인도법인이 22일(현지시간) 인도 증시에서 상장한 가운데 첫날 주가는 하락세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당 1,960루피에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현대차 인도법인 주가는 이날 1,931루피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한때 공모가 대비 5.7%가량 하락한 1,848.65루피를 찍었던 주가는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 한국시간 오후 3시 55분 기준 4.04% 하락한 1,880.90루피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올해 인도 증시 상장 종목들이 거래 첫날 평균 39%가량 올랐던 만큼 현대차 인도법인의 주가 약세가 두드러지지만, 기존 인도시장 최대 IPO 기록을 보유한 인도 생명보험공사도 2022년 상장 첫날 7.7%가량 하락한 바 있다.

IPO 규모 기준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상장 후 지수 수익률을 넘어선 것은 2개 종목 뿐이라는 보도도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 시장 점유율 15%인 2위 자동차업체로, 이번 IPO를 통해 약 190억달러(26조2천억원)로 기업가치를 평가받았고 인도 IPO 역사상 최대인 33억달러(약 4조5천억원)를 조달했다.

15∼17일 진행된 주식배정 청약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자동차 산업 냉각 우려 등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지만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청약률이 200%를 넘겼다.

웰스밀스증권의 크란티 바티니는 공모가가 희망공모가 밴드의 최상단에서 결정됐고 청약률도 100%를 넘긴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 수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기업 펀더멘털(기초여건)과 평가 가치를 고려할 때 단기적 접근보다는 중장기적 투자가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청약이 저조한 배경에는 모기업이 IPO 수익을 모두 가져가는 데 대한 실망감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평가가치는 인도 자동차 업계 1위인 마루티 스즈키의 약 450억 달러(약 62조1천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주가수익비율(PER) 측면에서는 현대차가 26배로 마루티 스즈키(29배)와 차이가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엠카이(Emkay) 글로벌 금융서비스는 목표가로 1,750루피를 제시한 반면 노무라홀딩스는 이번 상장을 앞두고 매수 의견을 제시하면서 공모가 대비 26% 높은 목표가 2,472루피를 전망했다.

이번 주 아시아태평양증시에서는 현대차 인도법인을 포함한 대규모 IPO가 줄줄이 이어진다.

일본 증시에서는 23일 지하철 운영사인 도쿄메트로가 상장하며, 도쿄메트로는 이번 상장을 통해 2018년 이후 일본 증시 최대 규모인 23억 달러(약 3조1천억원)를 조달한다.

25일에는 엑스레이 기술 업체인 리가쿠 홀딩스의 7억4천10만 달러(약 1조원) 규모 상장이 예정되어 있다.

홍콩 증시에서는 23일 중국 국유 음료업체인 화룬(華潤)음료가 상장을 통해 약 6억4천920만 달러(약 8천890억원)를, 24일 자율주행 기술업체인 디핑셴(地平線·호라이즌 로보틱스)이 상장으로 약 6억9천580만 달러(약 9천528억원)를 모을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 자체 집계를 바탕으로 이번 주 아시아태평양 증시에서 약 20개 기업이 상장을 통해 83억 달러(약 11조3천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하며, 이는 주간 기준으로 2022년 4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라고 전했다.

현대차가 인도에서 IPO를 마무리하면서 국내 다른 대기업인 LG전자의 인도법인 상장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는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LG전자가 이르면 내년 인도법인 IPO를 통해 130억 달러(약 17조9천억원) 규모로 기업 가치를 평가받고 10억∼15억 달러(약 1조3천억∼2조원)를 조달하려 한다고 지난달 보도한 바 있다.

LG전자 측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시티그룹·JP모건·모건스탠리 등을 향후 상장을 위한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이르면 이번 달 인도 증권당국에 투자설명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IPO 시기와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변동 가능하며, 인도 현지은행 등이 주관사로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도 당시 LG전자를 비롯해 주관사로 거론된 은행들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인도법인 상장 가능성에 대해 지난달 초 "공시적으로 결정되진 않았지만 여러 옵션 중 하나"라며 "인도에서 LG는 오랫동안 국민기업이기 때문에 '내셔널 브랜드'가 되는 큰 비전으로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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