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에프엔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3개월 평균)은 매출 21조8860억원, 영업이익 1조226억원 규모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7%, 2.6%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에선 최근 지정학적 불안으로 물류비 상승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LG전자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본다.
LG전자는 다만 계절적 비수기를 B2B(기업간거래) 등 신사업 중심으로 방어하며 전반적인 연간 실적은 선방할 것으로 본다.
가전( H&A) 사업의 경우 올해 AI 가전 출시와 본 궤도에 오른 구독사업이 수요 둔화를 상쇄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올해 가전 구독사업 매출을 전년 대비 59% 성장한 1조8000억원 이상으로 예상한다.
또 냉난방공조( HVAC) 사업과 AI(인공지능) 열풍에 따른 데이터 센터 및 반도체 공장 수혜도 기대된다.
TV( HE) 사업 역시 수요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광고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신사업인 스마트 TV 플랫폼 '웹 OS'의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LG전자에서 기대하는 올해 웹 OS 플랫폼 매출은 1조원 이상으로, 2021년 대비 4배 증가할 전망이다.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VS) 사업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불구,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LG전자 전장 사업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93조원 수준으로, 올해 1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가전 업계 특유의 치열한 경쟁과 예년보다 높은 수준의 운임비 및 원재료비,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은 악재로 꼽힌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큰 전기전자 업종에서 원화 강세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그러나 LG전자가 이미 최근 수 년간 나름의 실력을 보여줬다는 것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 LG전자의 국내 매출 비중은 지난해 40.7%에 달한다"며 "탄탄한 국내 매출을 기반으로 작금의 어려운 환율 환경에 잘 대응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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