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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 가능성 있는 종목에 오히려 집중하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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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3 2024/10/02 16:47
수정 2024/10/0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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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제고 계획 예고 공시 기업의 밸류업 지수 편입 여부 및 주요 지표
종목명 주가순자산비율(PBR, 배) 2024E 자기자본이익률(ROE, %) 2024E 배당수익률(%)
POSCO홀딩스 0.53 3.7 2.6
포스코퓨처엠 8.13 3.5 0.1
세아베스틸지주 0.38 6.1 5.7
애경케미칼 0.78 - -
AK홀딩스 0.29 - -
LG 0.46 4.5 3.9
제주항공 2.19 27.3 0.0
현대모비스 0.47 8.8 2.3
신세계 0.34 6.5 2.5
신세계인터내셔날 0.57 6.0 2.9
광주신세계 0.29 - -
감성코퍼레이션 3.66 36.6 1.8
애경산업 1.23 13.0 3.1
HK이노엔 1.13 5.9 0.7
에스엘에스바이오 4.55 - -
KB금융 0.55 8.7 3.8
하나금융지주 0.42 9.3 5.9
카카오뱅크 1.64 7.0 0.9
NH투자증권 0.61 9.6 6.6
BNK금융지주 0.28 7.7 7.5
JB금융지주 0.59 12.6 6.1
DGB금융지주 0.23 5.6 6.7
LG전자 0.90 9.2 0.9
컴투스 0.43 2.0 6.1
지역난방공사 0.25 7.8 4.2
(에프앤가이드)


[파이낸셜뉴스] 밸류업 지수가 발표됐지만,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미적지근하다. 오히려 밸류업 지수 산정의 근거를 의심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투자자들은 밸류업 지수 밖에서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 편입 가능성 있는 종목에 오히려 집중하는 모양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예고한 공시 기업 중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배당수익률을 보유 밸류업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25곳으로 조사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추후 이어질 밸류업 공시로 지수 편입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앞선 밸류업 지수 발표 당시 "내년 6월 정기심사 때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을 대상으로 시장평가, 자본효용성 등 일부 요건을 완화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4·4분기 중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올해 연간 예상 ROE는 3.7%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4.4%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배당수익률도 2.6%로 40%에 가까운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LG그룹도 밸류업 지수 편입을 들여다보고 있다. 4.5%로 예상되는 올해 연간 ROE와 3.9%에 달하는 배당수익률을 앞세운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LG전자도 지주사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형주를 제외하면 금융주들의 밸류업 막차 탑승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에프앤가이드가 지수 편입 가능성을 제고한 25개 기업 중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카카오뱅크, NH투자증권,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금융 업종 종목이 7곳에 달했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에 편입되지 못한 건 안타깝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10월 실적 발표일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할 예정으로 개선된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지수 편입을 위해 적극적인 자본정책을 펼치겠다"고 전망했다.
 거래소는 △시장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5가지 조건을 밸류업 지수 선정 기준으로 책정했다. 그 외 특례요건도 제시했는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 중 시가총액이 700위 이내면서 거래대금이 적지 않고 적자만 아닌 기업은 위의 조건을 만족하지 않더라도 편입할 수 있다.
 또 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한 기업을 특례로 편입했는데, 2026년부터는 공시이행 기업 중심으로 지수를 구성할 것이다. 지금은 공시를 했기 때문에 지수에 들어간 기업이 적지만, 앞으로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하는 기업이 많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 실적 여부에 따라 새롭게 밸류업 편입 가능성도 점쳐진다. 거래소에서는 편입 기준과 절차를 시장과 소통하면서 변경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 때문에 정량 기준에 따라 2024년 실적을 반영하면 편입 가능성이 높아지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KB증권 김민규 연구원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예고는 공시했으나 구체 계획을 공시하지 않아 지수에 들지 못한 '밸류업 의지가 있는' 지수 밖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만약 거래소가 제시할 지수 편입 인센티브가 매력 있다면 이들이 편입을 위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주주환원 의지를 경쟁적으로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에 대한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벌써부터 종목 변경 가능성이 제기되자 해당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앞둔 자산운용사들도 고민이 깊어진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들이 연내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거래소는 지수 발표 당시 시가총액 400위 이내의 시장대표성을 비롯해 수익성, 주주환원 성과 등과 함께 전체 또는 산업군 50% 이내 주가순자산비울(PBR), 산업군별 자기자본이익률(ROE) 순위 등 5가지 평가 지표를 기준으로 100개 종목을 지수 구성 종목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거래소 측이 제시한 당초 기준과 달리 수익성(2년 합산 적자) 측면에서 SK하이닉스가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점이 논란이 됐다. 여기에 밸류업 공시에 적극적으로 나선 KB금융과 하나금융은 빠진 점 역시 도마에 올랐다.

이에 양태영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은 "SK하이닉스의 경우 시장 영향도를 고려한 특례 편입 종목으로, 올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며 "반면, KB금융의 경우 ROE가 산업군 상위 50%에 들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편입 종목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거래소는 연내 리밸런싱(재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밸류업 지수 정기 리밸런싱은 연 1회로 매년 선물만기일 다음날로 예정돼있다.

운용업계는 밸류업 지수를 기초 지수로 삼은 ETF를 11월 출시할 예정이다. 거래소가 연내 리밸런싱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지만, 운용사들의 ETF 상품 출시 계획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란 반응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리밸런싱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ETF가 출시되는 시점 혹은 한 달 안에 리밸런싱한다는 건 이례적"이라며 "리밸런싱을 하게 된다면 업종 분산 보다는 주주가치를 위해 행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기업이 담기는 등 실질적인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항목들의 스코어가 가중되는 방식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운용업계의 우려는 보수 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거래소가 발표하는 정책 관련 지수인 만큼 공신력 있는 지수가 될 거라는 기대감은 있다"며 "하지만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을 여러 운용사가 동시에 상장하는 건 운용사 입장에서는 지나친 보수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운용업계 관계자 역시 "밸류업 지수 종목은 모두가 알고 있고,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출시하다보니 지수 수익률과 최대한 비슷하게 움직이는 패시브 ETF형으로 내놓을텐데 그러면 결국 유사한 상품들이 나올 것"이라며 "이런 경우 대표적으로 ETF 성과를 많이 낸 주요 운용사들 비중으로 가져가고, 중소형 운용사들은 경쟁력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후속 지수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형주 쏠림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거래소가 소형주 중심으로 후속지수를 발표할 예정인 거로 파악하고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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