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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게시글 내용
(서울=뉴스1) 김정현 문혜원 기자 =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밸류업 지수)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개된 선정 기준에 어긋난 기업이 지수에 편입되며 구성종목 선정 기준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에 포함된 SK하이닉스(000660)를 두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24일 밸류업 지수 및 구성종목을 발표하며 선정방식에 대해 △시장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PBR) △자본효율성 등 5단계 스크리닝을 통한 종목 선별을 거쳤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수익성 지표의 스크리닝 기준을 '최근 ‘2년 연속 적자' 또는 '2년 합산 손익 적자'가 아닐 것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지난 2022년과 2023년 합산 9209억 원 영업 손실로 2년 합산 흑자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는데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됐다. SK하이닉스는 조기 밸류업 공시 기업을 밸류업 지수에 편입시키기 위한 특례에도 해당하지 않았다. 현대차(005380)·신한지주(055550)·우리금융지주(316140)·미래에셋증권(006800)은 조기 공시 특례로 지수에 편입됐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편입 종목을) 검토할 때 지수 안정성, 시장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종합적 판단을 고려한 종목은 대형주 중 SK하이닉스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래소에 기준이 있고 예외적 사항에 대해선 전문가 판단으로 지수 편·출입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는데, 이게 문제가 되는거냐"라며 "관심이 이렇게 클지 몰랐다"고 반문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같은 거래소의 설명이 안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별도로 특례까지 두고도 이에 해당하지 않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을 위한 '특혜'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밸류업 지수가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는 사안인 만큼, 지수 발표 다음날인 지난 25일 국내 증시에서는 밸류업 지수 발표의 여파가 컸다. 밸류업 지수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제외된 KB금융지주(105560)(-4.76%), 하나금융지주(086790)(-3.19%) 등의 종목들은 주가가 큰 폭으로 출렁이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준에 미달해도 지수에 편입될 수 있도록 특례를 두고도,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SK하이닉스는 어떤 기준인지도 설명 없이 슬쩍 끼워 넣은 것 아니냐"라며 "안 그래도 국내외에서 밸류업 지수 종목 선정 기준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큰데, 밸류업 지수 자체에 대한 신뢰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정상휘 흥국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요건과 자기자본이익률(ROE) 기록만 놓고 보면 편입 실패가 되는 것이 자연스럽다"면서도 "한국 섹터 비중 조절을 위해 필수 불가결하게 예외적인 편입이 이뤄진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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