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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IB) HSBC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의견을 6월 '비중 확대'에서 최근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HSBC는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로 제시했다.

HSBC는 앞서 지난 6월 메모리 분야의 성장 기회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언급하면서 한국 증시의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었는데, 3개월 만에 '축소'로 바뀐 것이다.

HSBC는 이같이 판단한 이유에 대해 인공 지능(AI) 수혜주 상승 랠리가 약세를 보이면서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주주 이익 제고를 위한 정부의 '밸류업'프로그램에 대한 기업들의 참여가 여전히 저조한 것도 부정적으로 거론됐다.

HSBC는 대만에 대한 투자의견도 '비중 축소'를 유지했다.

반면 HSBC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각국 증시에 대해서는 "미국의 금리인하로 많은 수혜를 보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인도네시아의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은 각각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증시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신뢰가 낮은 상황에서도 배당수익률이 5%를 웃돌고 있다면서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