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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사흘째 강세를 보이며 1550선마저 돌파했다. 증시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앞질렀다.

24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12.36포인트(0.80%) 오른 1556.71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1501.06) 사상 처음 1500선을 넘은 지 11일(거래일 기준) 만에 50포인트 이상 뛰어오른 것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증시 시가총액도 850조172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GDP 847조9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증시 시가총액이 GDP를 넘어선 것은 증시 개설 이후 처음이다.

한화증권 이종우 상무는 “미국 증시의 안정된 흐름과 중국 등 아시아 증시의 호조세가 이어져 투자자들의 상승기대를 자극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1·4분기 실적도 그다지 실망스럽지 않아 조만간 16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은 이날 1611억원어치를 순매수해 8일 연속 ‘사자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들도 100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에 동참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5.71%)와 기계(4.12%), 운수장비(3.15%) 등이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의약품(-1.74%)과 금융(-1.45%), 전기가스(-0.99%) 등은 내림세였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 95개, 코스닥시장 41개 등 136개 종목이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현대상선이 13.49% 폭등한 것을 비롯해 한진해운(6.26%)과 대한통운(4.77%) 등 운수창고업종 주요 종목이 빛을 발했다. 현대중공업(9.62%), 삼성중공업(9.19%), 한진중공업(8.90%) 등 조선주들도 상승대열에 앞장섰다. 반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1000원(0.18%) 오른 57만1000원에 그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에 비해 0.41포인트(0.06%) 내린 691.60으로 장을 마쳤다.

〈오승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