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pool

이루온

<3세대 이통서비스의 핵심 USIM 카드>  

[연합뉴스   2007-04-15 07:07:33]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로 알려진 3세대(G) 이동통신의 가장 큰 특징은 화상전화가 아니다.


3G 이동통신 서비스의 핵심은 다기능 가입자 식별(USIM)카드를 장착, 소비자들이 전세계 어디에서든 USIM카드만 갖고 다니면 자유롭게 통화와 각종 데이터 처리를 할 수 있고 신용카드, 멤버십 카드, 모바일 뱅킹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활성화될 USIM카드를 활용한 3G 서비스의 단면들을 살펴본다.


#사례1. 회사원 P 모씨(32)는 지갑이 얇아졌다. HSDPA폰에 장착되어 있는 USIM카드를 통해서 은행 거래, 교통 결제 기능을 한번에 처리하기 때문이다. USIM카드에 통신사 멤버십 카드까지 통합돼 있어 지니고 다녀야할 카드의 종류가 대폭 줄어들었다.


#사례2. 차를 몰고 친구들과 야유회를 가기로 한 대학생 K 모씨는 내비게이션 기능이 있는 아버지의 휴대전화를 빌렸다. K씨는 아버지의 휴대전화에서 아버지의 USIM카드를 빼고 자신의 USIM카드를 끼웠다. 이제 아버지의 휴대전화 번호는 K씨의 전화번호로 대체됐고 신용카드 등 각종 카드 정보도 K씨의 것이 그대로 이전됐다.


#사례3. 해외 출장이 잦은 L모씨(42)는 출장을 갈 때 휴대전화를 들고 가지 않는다. 가입자 인증이 된 USIM카드만 챙길 뿐이다. 현지에서 단말기만 빌려 USIM카드를 꽂으면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로 자유롭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례4. 회사원 원호식씨는 늦잠을 자는 바람에 휴대전화만 손에 쥐고 출근을 했다. 나오는 길에 지갑을 놓고 왔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출근 시간이 코앞이라 그냥 나온 원호식씨. 호식씨는 휴대전화만 가지고 나왔지만 그다지 불편한 생각은 들지 않았다. 지하철 이용, 편의점 삼각김밥 구입, 친구 통장에 빌린 돈 이체, 점심 식사 비용, 저녁 퇴근 후 멤버십 포인트로 공짜로 영화 한편을 감상한 원씨는 휴대전화에 탑재된 USIM 카드 덕분에 오늘 하루를 큰 불편 없이 보낼 수 있었다.


#사례5. 아침 일찍 일어난 스물 두 살의 대학생 유하나씨는 고민에 빠졌다. 오늘 저녁 소개팅 자리에 어떤 휴대전화를 들고 나갈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유 씨는 화장대 위에 올려진 세 종류의 휴대전화중 가장 톡톡 튀는 `패션폰'을 선택했다. 유 씨는 영어시험을 대비해 들고 다니던 스마트폰에서 USIM 카드를 빼내 패션폰에 꽂고 전원을 켰다.


이상은 SK텔레콤과 KTF가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 3G 이동통신이 본 궤도에 올라서고 하나의 칩에 다양한 서비스를 첨가할 수 있는 USIM카드가 본격적으로 사용될 경우 변화될 생활상이다.


2G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휴대전화 슬림화 경쟁과 이통사ㆍ금융업계간의 이해관계 등으로 모바일 뱅킹과 같은 기능이 계속 축소돼 왔다. 그러나 앞으로 3G시장에서 USIM카드로 각종 금융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면 머지 않아 휴대전화 하나로 거의 모든 결제를 하는 세상이 머지 않아 실현될 전망이다.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