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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콘텐츠생산사 짝짓기 '한창'게시글 내용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엠아이자카텍·SBSi 전략적 제휴..수익계열화 통해 선점효과]
미디어회사와 콘텐츠 생산업체들의 짝짓기가 한창이다. 콘텐츠 생산에서 유통, 소비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움직임이다.
1일 엠아이자카텍과 SBSi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SBSi는 엠아이자카텍에 40억원의 지분투자를 하게 됐다.
엠아이자카텍은 SBSi를 대상으로 180만3225주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가격은 주당 1550원. 아울러 SBSi는 엠아이자카텍의 자회사인 엠오엠미디어가 보유한 엠아이자카텍 123만2302주 중 100만주를 주당 1205원에 인수한다.
SBSi는 그동안 지상파 방송 콘텐츠의 역량을 뉴미디어로 확장하면서 콘텐츠 비즈니스에서 위치를 넓혀왔다. SBSi는 엠아이자카텍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회사들을 관리하면서 시장 대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인기 엠아이자카텍 대표이사는 "이번 SBSi와의 제휴는 콘텐츠와 미디어의 만남이며 생산과 유통의 확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KT에 인수된 올리브나인은 최근 MBC와 모두투어와 함께 여행과 엔터테인먼트 결합 상품을 만들 계획이다. KT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 IPTV 등 신성장산업을 위한 콘텐츠 수급을 위해 올리브나인을 204억원에 인수했다.
KT는 지난해 영화 콘텐츠 확보를 위해 KTF와 함께 싸이더스FNH 지분 51%를 28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KT이외 SK텔레콤도 지난해 초 IHQ에 144억원을 출자해 800만주를 취득했고 올해 기존 최대주주로부터 500만주를 273억원에 인수했다. SK텔레콤은 또 서울음반 지분 60%를 292억원에 인수하면서 콘텐츠 제작에서 유통, 소비에 이르는 구조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밖에 CJ그룹은 엠넷미디어를 500억원에 인수했고 엠넷미디어는 곰TV로 잘 알려진 그래텍을 인수했다. 엠넷미디어는 케이블 방송인 엠넷과 합병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CJ그룹이 엠넷미디어를 중심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디어회사와 콘텐츠 제작 회사 중 주가 무엇인지 상관없이 미디어와 콘텐츠는 같이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통신사는 IPTV 등을 통해 미디어에 공격을 가하고 있고 방송사는 방어하는 입장에서 콘텐츠 확보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경우 외주제작사 중 1위 업체는 NHK와 결합한 NHK엔터프라이즈이며 미국의 경우 디즈니가 가장 큰 콘텐츠 업체이나 디즈니의 매출 공헌도 1위는 ESPN이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미디어와 콘텐츠 제공업체의 결합의 예로 소개했다.
이학렬기자 toot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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