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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승호기자]스팬션은 한 메모리 셀(cell) 당 4비트(bit)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플래시메모리 기술인 '미러비트 쿼드(MirrorBit?? Quad)'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세계적인 플래시 메모리 전문기업인 스팬션은 이날 사장 겸 CEO인 버트란 캠보우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한 메모리 셀(cell) 당 4비트(bit)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플래시메모리 기술인 ‘미러비트 쿼드(MirrorBit?? Quad)’ 기술을 발표했다.

이 기술은 각종 전자기기 내에 디지털 콘텐츠의 저장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면서도 저장 능력 증가에 따르는 비용은 절감시킬 수 있다.

기존 SLC(Sigle Level Cell) 플래시메모리가 `1셀 1비트' 구조이고, 현재 대부분의 MLC(Multi Level Cell)가 `1셀 2비트' 구조인데 반해, 이번 미러비트쿼드 기술은 `1셀 4비트'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고집적 고성능의 플래시메모리 제작을 가능토록 해 낸드플래시에 비해 고용량에 밀려던 노어 플래시 진영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팬션은 이날 간담회장에서 MP3 플레이어를 이용해 자사의 텍사스 오스틴 소재 제조 공장인 팹25에서 제작된 미러비트 쿼드 기술 기반의 워킹 실리콘(working silicon)을 성공적으로 시연, 앞선 기술력을 과시했다.

스팬션은 미러비트 쿼드 기술을 바탕으로 통합형 플래시 메모리 시장을 공략해 나가기 위해 미디어 스토리지 사업부를 신설, 차별화된 데이터 저장 솔루션 제품군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업계 선도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이동저장매체(removable) 시장을 겨냥한 디지털 미디어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미러비트 쿼드 기술을 적용한 90나노 공정 기반의 512Mb, 1Gb 및 2Gb 제품군은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며, 65나노 공정 기반의 1Gb, 2Gb, 8Gb 및 16Gb 제품군도 2007년 중에 출시하게 된다.

스팬션의 사장 겸 CEO인 버트란 캠보우는 “미러비트 쿼드 기술이 새롭게 발표 된 것은 비단 스팬션 뿐 아니라 플래시 메모리 업계 전체의 기념비적인 성과"라며 "미러비트 쿼드 솔루션을 통해 플래시 메모리 제품의 크기를 줄이면서도 저장 능력은 높이고, 비용 구조까지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스팬션은 일본 후쿠시마현 아이주 와카마수에 위치한 3개의 플래시 메모리 공장 가운데 2개를 1억5000만 달러에 일본 후지쓰에 매각키로 했다.

이승호기자 simonlee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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