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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발 철도혁명.해운산업 위기맞나게시글 내용
미국-중국발 철도혁명...해운산업 위기맞나
중국 '유로시노', 미국 'Made in USA' 정책...세계 해운수송 급감 우려
최원석 기자 | choiup82@choicenews.co.kr
승인 2013.10.31 13:36:18
중국은 ‘유로시노 행단 철도’를 구상하고 미국은 전 국토에 ‘철도 거미줄 망’을 연결중이다.
글로벌 큰 손이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드디어 미국 철도관련주식에 중점투자하고 있다.
이는 뭘 말하는가. 경제 양대 강국, 미국과 중국이 앞으로 해운 수송대신 철도 화물 수송을 크게 늘리겠다는 의미다. 이름하여 G2발 수송 대 변혁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이러면 어떻게 되나. 전 세계 물류산업에 격변이 일어날 수도 있다. 철도산업은 융성하고 해운은 움츠러들 전망이다. 조선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발 셰일가스 혁명은 그나마 G2의 철도 의존도 확대에 따른 해운과 조선 산업의 지나친 위축을 막는 저지선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지난 30일 차이나데일리가 글로벌 해운사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거대 철도노선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름하여 ‘유로시노 횡단선’이다. 충칭발 중~유럽 철도가 그것이다. 지난 7월 중국 장저우~유럽간 국제화물철도가 개통될 당시 언론에 공개됐던 지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이 철도가 언제 가시화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 7월 개통된 중국~장저우간 시범 철도의 효과가 아주 좋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과 유로존은 가장 큰 상호 수출시장이다. 중국 경제가 호전되면 유로존이 살고, 유로존이 호전되면 중국경제가 활짝 웃는다. 그래서일까. 시범노선이 깔린 후 중국과 유로존 관계가 아주 돈독해졌다.
따라서 유로시노 횡단선은 꿈의 노선으로만 끝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혹자들은 11월 3중전회의 공산당 대회를 계기로 연말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이 문제가 본격 거론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내륙개발의 추가 마스터 플랜이 연내에 가시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노선은 남쪽을 향해 두 갈래 노선으로 갈려 뻗어나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나는 중~유로 노선을 기본으로 충칭에서 미얀마를 거쳐 다시 인도 뉴델리를 관통하는 제1남방노선이고 다른 하나는 충칭에서 태국 북부 치앙마이를 지나 방콕~말리이시아~싱가폴을 연결하는 제2남방노선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이같은 구상과 함께 그간 국경분쟁을 겪었던 중국과 인도간 관계도 급속히 개선되는 추세다. 아울러 이 경우 유로존~러시아~중국~인도를 잇는 거대한 수송라인이 생기고 이로인해 이들 나라간 경제유대도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를 계기로 중국과 유럽간 FTA(자유무역협정) 체결도 가속을 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죽어나는 곳이 있다. 그간 중국~유럽 노선을 누벼 온 해운사들이다. 중국 철도부에 따르면 대륙철도 이용시 화물운송은 16일, 해운을 통하면 36일이 걸린다. 해운사들이 긴장하는 이유다.
하지만 해운사들을 긴장케 하는 것은 유로시노 횡단선 뿐만이 아니다. 미국도 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 자신만의 큰 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다. 바로 ‘Made in USA’ 정책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값싼 셰일 에너지를 앞세워 미국을 산업기지화 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에서 공장을 세우면 노동 인력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 비용이 싸기 때문에 채산성이 아주 높을 것이란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아울러 법인세를 내려서라도 미국에 많은 공장을 유치하겠다고 강조한다. 현행 35%인 법인세율을 28%로 낮추고 단위당 3달러에 구입할 수 있는 셰일 에너지를 대량 공급하면 미국은 오히려 중국보다도 유리한 세계의 공장지대로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오바마는 왜 이런 계획을 추진하는 걸까. 그건 미국에 많은 산업을 유치해 공산품 자립도를 높임으로써 무역적자도 줄이고 나아가 고용도 늘리겠다는 심산이다. 양질의 제조업 신규취업자를 많이 늘려 고용 걱정 없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게 오바마의 계산이다. 또한 제조업 취업자 수가 늘면 미국 GDP(국내총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도 활성화 되고 나아가 미국 경기 또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
그런데 오바마의 이런 구상을 달갑지 않게 여기는 세력이 있다. 바로 미주노선을 오가는 해운사들이다. 미국이 자체 생산을 늘리고 수입을 줄이면 당연히 미주 해운물량은 급감하게 된다. 반대로 미국내 철도 산업은 크게 융성하게 된다. 올 봄 워런 버핏이 철도주식을 왕창 사들인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오바마가 해운사들에게 걱정거리만 안겨주는 건 아니다. 새로운 희망도 던져 준다. 바로 셰일 에너지 혁명이다. 미국이 셰일가스를 대량 생산해 이를 한국 일본 등에 수출하면 LNG가스 수송선 수요는 크게 늘어나게 된다. 한국으로선 반가운 일이다. 이 경우 한국의 첨단 조선 산업이 혜택을 입게 된다. 아울러 첨단 선박에 들어갈 IT산업도 발전하게 된다. 결국 오바마의 Made in USA 정책은 세계 조선 해운사들에게 득도주고 실도주는 두가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더라도 미국과 중국, 즉 G2가 철도 수송을 크게 늘리는 것은 해운사들에겐 결코 달갑지 않은 일이다. 조선사들에게도 반갑지 않은 일이긴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철도사업자들은 G2국가에 큰 절을 하게 될 것이다. 향후 G2발 물류개편이 세계 수송산업의 지도를 어떻게 바꿔 나갈지 주목된다
중국 '유로시노', 미국 'Made in USA' 정책...세계 해운수송 급감 우려
최원석 기자 | choiup82@choicenews.co.kr
승인 2013.10.31 13:36:18
중국은 ‘유로시노 행단 철도’를 구상하고 미국은 전 국토에 ‘철도 거미줄 망’을 연결중이다.
글로벌 큰 손이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드디어 미국 철도관련주식에 중점투자하고 있다.
이는 뭘 말하는가. 경제 양대 강국, 미국과 중국이 앞으로 해운 수송대신 철도 화물 수송을 크게 늘리겠다는 의미다. 이름하여 G2발 수송 대 변혁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이러면 어떻게 되나. 전 세계 물류산업에 격변이 일어날 수도 있다. 철도산업은 융성하고 해운은 움츠러들 전망이다. 조선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발 셰일가스 혁명은 그나마 G2의 철도 의존도 확대에 따른 해운과 조선 산업의 지나친 위축을 막는 저지선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지난 30일 차이나데일리가 글로벌 해운사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거대 철도노선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름하여 ‘유로시노 횡단선’이다. 충칭발 중~유럽 철도가 그것이다. 지난 7월 중국 장저우~유럽간 국제화물철도가 개통될 당시 언론에 공개됐던 지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이 철도가 언제 가시화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 7월 개통된 중국~장저우간 시범 철도의 효과가 아주 좋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과 유로존은 가장 큰 상호 수출시장이다. 중국 경제가 호전되면 유로존이 살고, 유로존이 호전되면 중국경제가 활짝 웃는다. 그래서일까. 시범노선이 깔린 후 중국과 유로존 관계가 아주 돈독해졌다.
따라서 유로시노 횡단선은 꿈의 노선으로만 끝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혹자들은 11월 3중전회의 공산당 대회를 계기로 연말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이 문제가 본격 거론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내륙개발의 추가 마스터 플랜이 연내에 가시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노선은 남쪽을 향해 두 갈래 노선으로 갈려 뻗어나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나는 중~유로 노선을 기본으로 충칭에서 미얀마를 거쳐 다시 인도 뉴델리를 관통하는 제1남방노선이고 다른 하나는 충칭에서 태국 북부 치앙마이를 지나 방콕~말리이시아~싱가폴을 연결하는 제2남방노선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이같은 구상과 함께 그간 국경분쟁을 겪었던 중국과 인도간 관계도 급속히 개선되는 추세다. 아울러 이 경우 유로존~러시아~중국~인도를 잇는 거대한 수송라인이 생기고 이로인해 이들 나라간 경제유대도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를 계기로 중국과 유럽간 FTA(자유무역협정) 체결도 가속을 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죽어나는 곳이 있다. 그간 중국~유럽 노선을 누벼 온 해운사들이다. 중국 철도부에 따르면 대륙철도 이용시 화물운송은 16일, 해운을 통하면 36일이 걸린다. 해운사들이 긴장하는 이유다.
하지만 해운사들을 긴장케 하는 것은 유로시노 횡단선 뿐만이 아니다. 미국도 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 자신만의 큰 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다. 바로 ‘Made in USA’ 정책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값싼 셰일 에너지를 앞세워 미국을 산업기지화 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에서 공장을 세우면 노동 인력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 비용이 싸기 때문에 채산성이 아주 높을 것이란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아울러 법인세를 내려서라도 미국에 많은 공장을 유치하겠다고 강조한다. 현행 35%인 법인세율을 28%로 낮추고 단위당 3달러에 구입할 수 있는 셰일 에너지를 대량 공급하면 미국은 오히려 중국보다도 유리한 세계의 공장지대로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오바마는 왜 이런 계획을 추진하는 걸까. 그건 미국에 많은 산업을 유치해 공산품 자립도를 높임으로써 무역적자도 줄이고 나아가 고용도 늘리겠다는 심산이다. 양질의 제조업 신규취업자를 많이 늘려 고용 걱정 없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게 오바마의 계산이다. 또한 제조업 취업자 수가 늘면 미국 GDP(국내총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도 활성화 되고 나아가 미국 경기 또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
그런데 오바마의 이런 구상을 달갑지 않게 여기는 세력이 있다. 바로 미주노선을 오가는 해운사들이다. 미국이 자체 생산을 늘리고 수입을 줄이면 당연히 미주 해운물량은 급감하게 된다. 반대로 미국내 철도 산업은 크게 융성하게 된다. 올 봄 워런 버핏이 철도주식을 왕창 사들인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오바마가 해운사들에게 걱정거리만 안겨주는 건 아니다. 새로운 희망도 던져 준다. 바로 셰일 에너지 혁명이다. 미국이 셰일가스를 대량 생산해 이를 한국 일본 등에 수출하면 LNG가스 수송선 수요는 크게 늘어나게 된다. 한국으로선 반가운 일이다. 이 경우 한국의 첨단 조선 산업이 혜택을 입게 된다. 아울러 첨단 선박에 들어갈 IT산업도 발전하게 된다. 결국 오바마의 Made in USA 정책은 세계 조선 해운사들에게 득도주고 실도주는 두가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더라도 미국과 중국, 즉 G2가 철도 수송을 크게 늘리는 것은 해운사들에겐 결코 달갑지 않은 일이다. 조선사들에게도 반갑지 않은 일이긴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철도사업자들은 G2국가에 큰 절을 하게 될 것이다. 향후 G2발 물류개편이 세계 수송산업의 지도를 어떻게 바꿔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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