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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3분기 10곳중 3곳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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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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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7 2012/11/1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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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상장사 10곳 중 3곳이 지난 3분기(7~9월) 영업적자를 냈다. 영업이익 규모와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악화됐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대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줄이면서 코스닥 부품주들의 실적도 둔화됐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부품주가 모여 있는 정보기술(IT)부품 업종과 엔터테인먼트주가 속해 있는 오락문화 업종은 30%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여 그나마 선방했다.

○10곳 중 3곳이 3분기 영업적자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5일 발표한 ‘코스닥 12월 법인 3분기 결산실적 분석’에 따르면 개별 또는 별도 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사 882개사 중 분석 가능한 789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23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2774억원)에 비해 3.21% 줄어든 것이다. 3분기 매출(22조8612억원)과 순이익(8851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1%, 11.43% 늘었다.

789개사 중 229개사(29.02%)가 3분기 영업적자를 냈다. 10곳 중 3곳이 제품을 팔아 손해만 봤다는 얘기다. 수익성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작년 3분기 5.91%에서 올 3분기 5.41%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실적 악화는 추세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 2분기 대비 3분기 영업이익은 13.96% 급감했다. 매출과 순이익도 각각 2.08%와 2.97% 줄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경기침체의 영향을 코스닥 중소기업들도 피해가지 못했다”며 “대기업의 투자 축소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부품·엔터업종 선전

업종별로는 에스엠 등 중소형주 랠리를 이끌었던 엔터테인먼트주들이 속해 있는 오락문화 업종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상승률(36.65%)이 높았다. 인탑스 멜파스 파트론 등 스마트폰 부품주들이 몰려 있는 IT부품 업종의 영업이익 증가율(30.33%)도 두드러졌다. 통신장비 업종(211.70%) 인터넷 업종(157.98%)도 선전했다.

게임주들이 속해 있는 디지털콘텐츠 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29% 급감했다. 게임빌 컴투스 등 모바일 게임 트렌드에 발빠르게 움직인 게임주들의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됐지만 이스트소프트 엠게임 한빛소프트 등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도 지난해 3분기보다 22.16% 떨어졌다. 건설업종 23개사는 적자전환했다.

이상윤 동양증권 연구원은 “한류 문화의 글로벌화로 엔터주들도 수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설비투자가 지연되면서 LCD(액정표시장치) 태양광 관련주들의 실적은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셀트리온 영업이익 가장 많아

3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컸던 코스닥 업체는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453억원)이었다. LCD패널 재료업체인 솔브레인(313억원)과 GS홈쇼핑(301억원) CJ오쇼핑(288억원) 이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잘만테크(5292.62%)였다. 애강리메텍(3063.65%) 바텍(2474.55%)도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쌍용건설(-661억원) 등은 대규모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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