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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컴, 경영진-최대주주 '각서분쟁'게시글 내용
[머니투데이 전필수,이규창 기자][최대주주 "1만원이하 안팔겠다" 각서…주가 꺾이자 "차익실현" 서로 비난]
최근 자원개발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젠컴이앤아이의 사실상 최대주주가 경영진에게 특정 가격 이하에서는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각서를 써준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자원개발 등 신규사업 진출과 관련해 회사와 일부 주주간 목표가에 대한 이면계약이 있다는 설이 여러차례 제기됐지만 실제 이를 확인해 주는 각서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머니투데이가 입수한 각서에 따르면 젠컴의 사실상 최대주주인 최모씨와 박모씨는 자신들의 관리하에 있는 주식 80만주를 1만원 이하에는 매도하지 않겠다고 젠컴 경영진에 약속했다.
각서를 쓸 당시 젠컴은 넥스트밸류에너지란 해외자원개발업체에 10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이 투자 사실은 공시되지 않았다. 10억원의 성격을 선급금으로 하고, 계약일을 공란으로 해 공시의무를 피해갔기 때문이다. 넥스트밸류는 최씨측이 소유하고 있는 회사다.
이 각서에 대해 젠컴측은 "최씨측의 유전개발에 대해 믿지 못하겠다고 하자 넥스트밸류 투자자금에 대한 손실보전각서와 1만원 밑에 젠컴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각서를 최씨측이 자진해 썼다"고 주장했다. 최씨측은 "젠컴측이 (넥스트밸류에) 투자를 하면서 요구를 해 각서를 써줬다"고 인정하면서도 젠컴측이 먼저 주식을 팔아치웠다고 비난했다.
넥스트밸류에 대한 투자와 각서가 오간 후 젠컴 주가는 한달간 2배 가까이 급등했다. 2월14일 2500원대 주가가 3월15일 장중 4790원까지 급등했던 것. 그러나 이날을 고점으로 주가는 급락, 불과 보름만에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주가가 단기 고점을 기록한 3월15일은 젠컴이 사업목적에 자원개발업을 추가한 날이기도 하다.
주가가 예상외로 일찍 꺾이면서 젠컴 경영진과 최씨 등 주주측은 서로를 의심했다. 상대방이 약속을 어기고 차익을 실현했다고 비난했다. 젠컴 경영진측은 최씨측이 확보하고 있다는 주주들 지분 일부가 매도한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최씨측은 경영진측 지분이 매물로 쏟아진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투자금액을 선급금으로 하고 계약일을 공란으로 한데 대해서도 양측 주장은 엇갈렸다. 최씨측은 "젠컴측이 자원개발업체 투자 사실을 알리지 않고 소문으로 주가를 띄우려고 계약일을 공란으로 할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젠컴측은 "최씨측의 유전개발 사업이 신빙성이 없어 보여 향후 사업성 확인후 정식으로 투자약정서를 쓰기로 하고 선급금으로 처리하기로 했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증시 관계자는 "양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지만 1만원 이하에서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각서는 결국 1만원 이상으로 주가를 올리겠다고 서로 공모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전필수,이규창기자 philsu@,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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