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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매수주 조정 노려라 [증권] 2003년 08월 26일 (화) 18:31 ‘조정받는 외국인 순매수주를 주목하라.’ 외국인투자가가 코스닥시장에서 13일만에 팔자로 돌아서면서 이들이 최근 집중 매수했던 종목의 주가향배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들어 외국인투자가는 실적호전주 중에서도 액정표시장치(LCD)·휴대폰부품주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 지분율이 급증한 종목들은 단기상승폭이 커 가격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기업의 펀더멘털이 양호한 만큼 추격매수보다는 조정기를 이용한 투자전략은 바람직하다고 전망했다. ◇어떤 종목들을 샀나=지난달 말 신규 등록한 파워로직스는 외국인 지분율이 이달들어 26% 이상 늘어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파워로직스는 휴대폰이나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재생 충전지용 ‘프로텍션 서킷 모듈’(PCM)의 국내 점유율 55%인 1위 기업이다. 렌즈 생산업체인 세코닉스도 연초 12%대 수준이던 외국인지분율이 40%대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카메라 폰에 들어가는 렌즈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이 급격히 좋아지고 있다. 지난 7월 한달 동안 전년 동기보다 260% 늘어난 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우영, KH바텍, 인터플렉스, 탑엔지니어링은 LCD관련 업종과 휴대폰부품주의 긍정적인 하반기 전망과 상반기 실적호조가 증명되면서 외국인들의 집중매수에 가속이 붙었다. 코텍은 하반기에도 견조한 영업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로 외국인지분율이 7%대에서 13%대로 뛰었다. 매출(지난해 기준)의 57%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의 경기회복으로 매출증가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실리콘테크는 최대주주가 외국계 투자회사인 CP홀딩스로 변경되면서 외국인지분율이 급증한 종목으로 이달들어 지분율이 3%대에서 9%대로 증가했다. ◇주가 흐름과 전망=외국인지분율이 급증한 종목의 주가는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일부 종목들은 조정을 보이고 있다. 파워로직스는 8월초 2만6000원이던 주가가 지난 19일 3만7300원으로 고점을 찍고 횡보중이다. 대백신소재 주가는 8월초 1만원대 초반에서 지난 21일 2만1700원으로 2배 넘게 오른 뒤 조정을 보이고 있다. 코텍 주가도 26일 8000원으로 고점을 찍은뒤 바로 하락 반전했다. 삼성증권 임흥빈 반도체팀장은 “최근의 코스닥시장은 업황이 개선되는 종목군으로 순환매가 형성된다”며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재무리스크가 없는 종목들은 조정을 이용한 매수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윤필중 연구원은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주가의 선반영으로 그동안 주가가 급등했다”면서 “앞으로는 예상했던 실적이 현실화 여부가 주가의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