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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환자->추정환자 확진...시민들 감염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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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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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71 2009/04/2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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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환자->추정환자 확진...시민들 감염공포 확산

보건소·병원 문의전화 쇄도 ...돼지고기 업계 울상

 

멕시코에서 발생한 돼지 인플루엔자(swine influenza·SI)

국내 첫 50대 여성 의심환자가 한 단계 높은 추정환자로 확진되자

시민들의 충격과 두려움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의심환자 소식이 발생소식이 전해진 28일 오전부터 보건소와 병원에는

증상을 묻는 문의전화가 쇄도했으며 돼지고기에는 얼씬도 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 시민들의 불안감이 더해가고 있다.

회사원 강정일(32·남)씨는 “텔레비전 뉴스에서 돼지 인플루엔자 소식을

접했지만 남의 나라일로만 봤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의심환자가

나오고 추정환자로 확진됐다는 얘기를 들으니 혹시나 하는 두려움이 생긴다.

건강에 신경써야겠다”고 말했다.

회사원 고은하(30ㆍ여)씨는 “이번에 감염된 사람도 해외 여행 때문에

걸린 것 아니냐”며 “여름 휴가 때 친구와 미국 여행을 가려 했는데 불안해서

취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를 둔 주부들의 불안은 특히 더하다.

주부 유지영(35·여)씨는 “예방백신이 있는 것도 아닌데 확산 소식만

들리니 걱정 된다”며 “혹시나 아이에게 바이러스가 옮길까봐 최대한 외출을

삼가고 붐비는 곳을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한 초등학교의 보건교사는 “요새 날씨가 일교차가 심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등 변덕이 심해 호흡기 계통의 전염병이 번지기 쉬운 환경이라

우리나라에도 돼지 인플루엔자가 급속히 확산되지 않을까 큰 걱정”이라며

우려감을 표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건강관리 및 전염병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학부모에게도

가정통신문을 보내는 등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동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의심환자 소식과 추정환자로 확진됐다는 속보에 병원이나 보건소에는

예방법 등을 묻는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고 돼지고기를 취급하는

음식점과 정육점 등 관련 업소는 이번 사태가 급격한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크게 걱정하는 모습이다.

종로보건소 관계자는 “오늘은 아침부터 돼지 인플루엔자 예방법을 묻는

전화가 계속 걸려오고 있다”며 “일부는 ‘해외여행을 하고 돌아왔는데 너무

걱정된다’면서 절박한 목소리로 도움을 청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종로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윤모(48)씨는 “SI 소식 이후 당장 손님들이

안 와 빨리 조용해지길 바랬었다”며 “그런데 오히려 확산되고 있으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시름을 늘어놓았다.

성북구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전모(59)씨는 “요즘 고기값이 비싸 장사도 잘

안되는 판인데 돼지독감 때문에 더 고기를 안 먹을까 걱정”이라며 “우리집은

수입육을 안판다고 하지만 이런 일이 한 번 있을 때마다 장사가 안 되는

것은 수입이나 국내산이나 매한가지”라고 한 숨 쉬었다.

<류정민 기자 ryupd01@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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