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pool

동물사료 첨가제 부문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씨티씨바이오(대표 김성린ㆍ사진)가 개량신약(제네릭 이전 단계의 제법특허 기반 제품) 사업을 본격적으로 편다.

씨티씨바이오 측은 29일 "SK케미칼과 함께 '넥시움' 개량신약을 EU에 공급하기로 25일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곧 미국 진출도 가시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넥시움은 에소메프라졸에 마그네슘 염을 합성해 안정화시킨 위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로 육류가 주식인 서구인들이 많이 복용하고 있다. 단일 의약품으로 전 세계 매출 3위(약 5조2000억원)를 차지하고 있는 블록버스터급 신약이다.

그간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2005년 판매한 이후 현재까지 내놓은 개량신약이 없어 독점적 시장을 유지해 왔다.

그런데 이번 씨티씨바이오와 SK케미칼이 개량신약으로 EU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이다.

현재 EU에서 넥시움의 시장 규모는 연간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씨티씨바이오 측은 "현재까지 개량신약이 없어 독점적 시장을 유지했던 약품이라 그 의의가 높다"면서 "함께 진출하는 SK케미칼의 축적된 현지 마케팅, 세일즈, 생산 노하우가 결합된다면 초기 사업은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케미칼 측은 "넥시움의 첫 번째 개량신약이라 시장 규모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판매 예정인 2010년부터는 시장점유율 25~35%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그간 궤양치료제 넥시움과 동일한 성분(에스오메프라졸) 제품 생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씨티씨바이오는 주목을 받아 왔다"면서 "기존 동물사료첨가제 'CTCzyme'과 함께 향후 실적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호재 속에 최근 주가도 긍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초 5000원대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27일 현재 881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카길 현지법인에 공급하고 있는 사료첨가제 'CTC자임(zyme)'은 가축사료에 섞어 사용할 수 있는 액상 재료다.

옥수수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CTC자임'을 사료에 첨가하면 옥수수 찌꺼기, 야자수열매 껍질 등도 사료로 사용할 수 있어 원가절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철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