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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집중분석 레인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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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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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56 2006/02/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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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은 몇몇 분들이 비추셨던 대로, 또 제가 하나의 가능성으로 예상했던 대로 '꽤' 안 좋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수급상, 레인콤의 주가 향방은 얼마나 선수들이 모여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판단됩니다.

현재, 장 자체는 이제 변동성의 폭을 줄여 가면서(물론 이것도 객관적으로는 널뛰기 장이지만) 점차 안정 및 상향의 단초를 보여 주고 있다고 보여 집니다. 그러나 이 와중에 어닝 쇼크가 발생하면, 두 가지 반응이 예상됩니다. 이미 다 주가에 반영돼서 작년같은 호황기에 하락해서 신저점을 만들었었다는 점, 그리고 근래도 떨어진 후에 재반등 못하고 헤매고 있다는 점, 아이팟의 전세계적인 붐을 보면서 당연히 아마존 선호1위까지 갔었던 아이리버는 막강한 타격을 받았으리라는 산수 공식같은 예상(실제로 1~3분기 실적 보면 알 것이고..)을 미리 끝내고 대규모 적자에 무덤덤한 선수들이 그 하나일 것입니다. 다른 한 부류는 말할 것도 없이, 차트만 보고 이 정도면 바닥이겠구나 하고 막연히 샀다가, 빨간 숫자에 놀라 그냥 처분하기 바쁜 부류일 것입니다. 문제는 후자의 케이스가 얼마나 물량을 쥐고 있느냐인데, 아직 물량 분석은 안 해봐서 언급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그런 물량이야 어느 종목에든 존재하니, 레인에도 있겠죠.

대부분의 경우, 호재는 약발을 죽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죠. 그러나 플래닛82처럼 뉴스 나고 본격적으로 약발 받아서 끝없이 가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악재는? 보통의 경우 발표 전이 장밋빛으로 포장-사기-돼 있지 않고, 레인처럼 일년 넘는 조정을 받은 경우는 떠돌던 악재의 공식화는 조정의 종지부를 뜻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물론, 호재의 경우처럼, 발표나고 그래서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겠죠. 몇 백억 쯤 가지고 수십 개의 차명계좌로 한 주식을 주물럭거리는 큰 손이 아닌 다음에야 어찌 주가의 향방을 정확히 예견하겠습니까..

여기서 제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아이리버라는 브랜드 가치입니다. 제가 아는 한에서는 여기서 아무도 언급을 안 하는 것 같더군요. 흔히 우리가 주가가 심하게 하락한 어떤 종목에 대해 얘기할 때 '청산가치'라는 용어를 씁니다. 레인콤의 자산가치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한국,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등 아이리버 MP3P라는 디지털 기기를 아는 유저들-이것만 해도 얼추 몇 억 명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사이에서 아이리버가 가지는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생각해 보면 과연 현재의 주가는 더 떨어져야 맞을까 강한 의문이 듭니다. 사장, 부사장이 팔아 제낀다고 불만인 분들 많은데, 한 분야에서 바닥부터 시작해서 홀로 우뚝 선 거인같은 존재가 됐던 업계의 영웅들이 주가가 13만원하다가 만삼천원하니까 '나 이제 손 뗄래' 하면서 팔아제낀다? 겉으로는 와이브로라는 사탕발림을 해가면서? 참고로, 제가 아는 한에서는 중형주 중에서 레인만큼 CEO주가라는 개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믿음을 주는 종목이 없습니다. 지분 팔아서 분명 무언가를 준비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아마도 와이브로 게임기 사업과 연관이 되는... 개인적으로는 시너지 효과를 위한 M&A 건이 하나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암튼, 제가 브랜드 마케팅 쪽이 아니라서 본의 아니게 폄하하는 쪽이 될 수도 있겠는데, 수많은 경쟁자들이 존재하는 가전소비제품 시장에서 이만한 브랜드면 그 브랜드 가치만도 적어도 수백억에서 천억대를 훨씬 상회하는 값어치가 있으리라 봅니다. 무엇보다 성취된 브랜드는 돈으로 환산 가능하지만, 거꾸로 돈이 있다고 브랜드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기에 브랜드의 가치는 더욱 소중한 것입니다.

뭐하는 회사인지도 잘 모르겠고, 업계내 위치나 매출, 수익 등등 별 볼일 없는 회사에 투자하면서 상식에 의존하는 건 자살행위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나 레인콤 정도 되면 삼성전자 임원 출신다운 행보-와이브로 게임기의 제휴 과정을 지켜보면서 사실, 이렇게 흐뭇했던 적이 없습니다. 야,,, 우리 나라에도 이런 기업가가 있구나-에서 보여지듯이 상식적인 판단을 하셔도 되리라 봅니다.

발표나서 개미들이 투매할 정도면 기관, 외인이 벌써 전저점에 도달시켜 놓았거나, 신저점을 형성하고 있을 겁니다. 기관, 외인이 바보도 아니고 개미하고 똑같이 어~ 하고 실적 발표 기다리고 있다가 이제 낼 모레인데 발표나면 그 때서야 부랴부랴 같이 투매에 동참합니까? 이미 흐름은 볼 수 있는 그림은 충분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시세는 시세에게 물어보라 했습니다. 보여주는 그림이 있으면 돈내고 따라가면 됩니다.

늦은 밤에 쓸데없는 소릴 너무 너저분하게 써 놨네요.. 쓴 시간 아까와서 그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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