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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콤, 게임포털 등에 업고 "타도, 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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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인콤, 게임포털 등에 업고 "타도, 소니" |
| 입력 : 2006.02.22 08:20 |
| [inews24 제공] "다시 한번 '쏘리, 소니'를..." 'MP3 플레이어 신화'로 소니를 놀라게 했던 레인콤. 이 회사가 이번에는 온라인게임을 등에 엎고 소니가 선점한 휴대게임기 시장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한판 대전을 벌일 채비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디지털 오디오 기기 시장에서 "쏘리, 소니"를 자신있게 외쳤던 레인콤이 과연 휴대게임기 시장에서도 이 구호를 다시 한번 외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소니도 한국게임산업개발원과 손잡고 PSP 타이틀 공모전을 이례적으로 개최하는 등 대응에 열을 올리고 있다. ◆레인콤, 4개 게임포털과 와이브로 연합전선 구축 국내 휴대게임기 시장은 소니가 거의 독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국내에 7개월동안 보급한 PSP 대수는 22만대. 게임 타이틀 수는 50만장에 이른다. 때문에 레인콤으로서는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안고 이 시장에 뛰어든 양상이다. 더욱이 소니가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구축한 강력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휴대 게임기 시장으로 영토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레인콤으로서는 이를 극복할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소니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국내에 PSP 게임 타이틀 53종을 출시했으며, 이 중 47%를 한글화했다. 레인콤은 이 같은 약점을 온라인게임 업계와의 와이브로 연합전선 구축을 통해 일소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21일 네오위즈와 전략적 제휴를 맺음으로써 4대 게임포털로 꼽히는 피망, 한게임, 넷마블, 넥슨닷컴 등을 줄줄이 연합군에 끌어 들이는 데 성공했다. 또 저연령층에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온 '겟엠프드'를 서비스해 온 윈디소프트를 비롯해 국민게임 1호인 '포트리스'를 서비스해 온 'CCR'과도 손잡았다. 레인콤 관계자는 "앞으로도 꾸준히 게임업체들과 손을 잡고 콘텐츠를 늘려나가 웹보드, 캐주얼게임을 비롯해 탄탄한 라인업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게임 이외에도 음악이나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 제공을 위해 주요 사업자들과 제휴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레인콤의 '히든카드' 레인콤이 이처럼 연합전선 구축을 통해 노리는 궁극의 승부수는 바로 '무료 콘텐츠 전략'에 있다. 레인콤은 오는 6월 와이브로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KT와 제휴를 맺고 오는 8월 전용 단말기인 와이브로 게임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와이브로 게임기가 나오면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도 초고속 인터넷을 쓸 수 있어 사실상 '유무선 연동 게임시대'가 열린다. 따라서 이 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자사 휴대 게임기에 기존 웹보드나 캐주얼 장르의 온라인게임 콘텐츠를 얹을 수 있도록만 하면 콘텐츠 문제는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다. 더욱이 이미 국민게임의 반열에 오른 카트라이더 등과 같은 강력한 인지도를 얻고 있는 캐주얼 게임들을 무료로 휴대 게임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기존 소니 PSP나 게임폰 등이 흉내낼 수 없는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를 둘 수 있게 된다. 또 단말기 사양을 따져 볼때 30만원 초반에 팔리는 PSP에 비해 많게는 10만~20만원 가량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이는 단말기 가격 문제는 KT의 와이브로 단말기 보조금 지급 정책에 기대어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계산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고민도 있다. 게이머들이 유무선 연동 게임을 즐기기 위해 얼마나 와이브로 서비스와 게임기를 선뜻 이용할 지 아직은 미지수다. 또 해외 와이브로 보급이 아직는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어 레인콤의 와이브로 게임기의 해외 진출 시기 역시 더딜 수 밖에 없다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다. ◆소니, 반격 채비 시장을 수성해야 하는 소니 역시 반격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소니는 한국게임산업개발원과 PSP 게임 공모전을 이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하고 이에 관한 사업 설명회를 21일 오후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었다. 이 공모전은 총 4천만원의 상금을 놓고 대상(1팀, 상금 2천만원)과 우수상(2팀, 상금 각 1천만원), 장려상 (1팀) 등을 가리는 것으로 소니는 개발 지원을 위해 PSP 게임 개발 툴(약 1천800만원 상당)을 각각 2대씩 무상 대여할 계획이다. 이후 게임 제작물 결과에 따라 SCEK가 직접 유통을 맡아 국내는 물론 해외 진출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소니는 이외에도 지난 1년여동안 국내 게임업계와의 공조를 강화해 왔다. 실제로 지난 해 5월 PSP를 국내에 정식 출시한 후 지금껏 총 8종의 국산 타이틀을 내놓았다. 이 중 제페토의 '불카누스'는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최근 5천장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고, 펜타비전의 'DJ맥스 포터블'은 예약 판매분 1만장이 금세 동이 나서 추가로 1만장을 제작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레인콤이 오는 8월 휴대 게임기를 출시하면서 불붙을 두 회사 간의 대전 결과에 벌써부터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려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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