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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 칩 시장은 현재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경쟁이 심한 시장이다" -조셉 언스워스 가트너 연구원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낸드플래시 메모리칩 생산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애플컴퓨터의 `아이팟 나노`, 레인콤(060570)의 `아이리버` 등의 MP3 플레이어, 디지털 카메라 등 휴대용 메모리를 요구하는 소형 전자제품들이 대중화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결국 메모리시장의 주력이던 노어플래시의 매출을 꺾었고, 메모리 업계의 주요 `선수`들을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와 손잡고 낸드 칩을 생산키로 했으며, 중국의 SMIC 또한 내년 생산을 계획중이다. 낸드 시장의 성장에 있어 가장 큰 수혜자는 업계 1위인 삼성전자(005930). 시장 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7~9월) 낸드 매출 29억7000만달러를 기록, 전세계 낸드 시장의 50.2%를 차지했다. 그러나 사실 낸드 시장 탄생에 있어 가장 큰 공헌자는 일본 전자업체인 도시바다. 십여년전 낸드 칩을 개발해 수많은 낸드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10년전 삼성전자에 관련 기술을 판매, 오늘의 삼성전자가 있게 만들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도시바는 `삼성전자에 기술을 전수한 것을 후회하나?`라는 질문에 대해 당시로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답변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던 낸드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제2의 공급업체가 필요했다는 것.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의 사이토 소조 부사장은 "한때 우리의 기술을 사갔던 삼성전자가 현재 업계 선두가 됐다"며 "우리가 얼만큼의 자금을 쏟아붓던지 간에 삼성전자를 따라잡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도시바는 최근 수십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낸드사업을 강화하며 본격적인 `삼성전자 따라잡기`에 나섰다. 파트너인 샌디스크와 25억달러를 투자해 요카이치 공장을 확장하고 보다 성능 좋은 칩 개발을 위해 수많은 숙련공들을 고용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요카이치 공장은 오는 2007년 3월 한달에 약 4만8750개의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현재 생산량의 약 다섯배에 달하는 규모이며, 웨이퍼 한 개로 수백개의 낸드 칩을 생산해 낼 수 있다. 토카와 노리요 오카이치 공장장은 "엔지니어들이 교대로 근무하며 새로운 칩 생산 및 개발을 높이기 위해 분투중"이라며 "우리는 패배로 무엇을 잃게될지 잘 알고 있으며, 경쟁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항상 선두에 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시바와 샌디스크는 또한 낸드 특허권을 보호받기 위해 법정 투쟁도 불사하고 있다. 지난주 샌디스크가 ST마이크로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도시바는 지난 9월 하이닉스에 대핸 낸드 특허권 침해 소송을 냈다. 삼성전자 또한 이에 맞서 고용과 생산 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7년간 330억달러를 투자해 생산을 늘리고 새로운 칩 연구개발(RnD)를 위해 5000여명의 기술자를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한편 가트너는 최근 몇년간 낸드 칩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으며 향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00년 15억달러 수준이던 전세계 낸드 칩 매출은 올해 107억달러로 급증했으며, 향후 3년안에 180억달러로 다시 두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요 폭발에도 불구하고 낸드 칩 가격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 경쟁이 촉발됐기 때문. 전문가들은 "올해만 해도 주요 낸드 칩 가격이 56% 떨어졌다"며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상황임에도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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