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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aily인터뷰)양덕준 레인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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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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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3 2005/12/0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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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초심으로..`리컬처링(Reculturing)` 추진













◇"삼성·소니 두렵지 않다..애플이 무서운 회사"











◇메모리없는 휴대형 네트워크기기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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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종류 줄일 것"..소품종·브랜드 강화 `올인`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벤처 기업의 분수령은 5년`이라는 말이 있다. 5년 정도면 그 벤처의 `떡잎`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얘기다.반도체 유통·솔루션사업으로 시작해 MP3플레이어인 `아이리버`로 유명해진 레인콤. 레인콤은 지난 99년1월에 창립, 내년초면 만 여섯살이 된다.레인콤(060570)은 지난해 매출 8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 본사 300여명, 자회사까지 총 600여명의 인력을 보유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규모로만 본다면 여섯살의 레인콤은 이제 더이상 벤처기업은 아니다.하지만 양덕준 사장()은 `벤처정신`만은 남아있는 기업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강조한다.양 사장은 7일 edaily와 인터뷰를 갖고 "이제 앞만 보고 달리기보다 쉼표 한번 찍어야 할 시기라고 본다"며 "내년에는 매출액이나 이익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조직을 혁신해서 벤처정신을 되살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양 사장은 "레인콤도 조직이 커지면서 큰 기업의 고질적인 병폐가 종종 보이고 있다"며 "부서간 의사소통이 막혀 있는가 하면, 새로운 시도에 대해 부정적인 사고가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어떻게 하면 벤처 창업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창의력을 북돋우고 조직 활력을 높일 수 있을까 고민중"이라고 덧붙였다.양 사장은 `구조조정`이 아닌 `리컬처링(Reculturing)`이라는 이름 아래 내년 1월 조직혁신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사장이 말하는 리컬처링은 사업역량을 개편하고 인력과 자원을 재배치하는 `리스트럭처링`의 개념이다. 사업부 개편이나 인력재배치 등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직원 개개인이 레인콤 특유의 벤처정신과 창의성 등을 살리도록 회사 차원에서 독려하겠다는 것.그는 "와이브로 게임기,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조직을 혁신할 계획"이라며 "사업부제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해 내년 1월 신사업부를 구축하고 인력도 집중 재배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레인콤은 총 120여명의 연구개발(RnD) 인력의 절반에 가까운 50~60명을 신사업부에 배치할 계획이다. 내년에 와이브로 게임기, 네트워크 복합기기 등 미래 간판제품을 쏟아낼 전략을 세우고 있다. MP3플레이어 외에 미래사업을 맡는 작은 벤처회사 하나를 키운다고나 할까.양 사장은 "소니나 삼성전자(005930)는 무섭지 않다"며 "두 회사는 하드웨어를 매우 잘 만드는 회사이긴 하지만, 유비쿼터스 시대에 맞는 컨버전스의 개념을 제대로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삼성전자나 소니가 추구하고 있는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등 `기기간 컨버전스`는 진정한 의미의 컨버전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진정한 유비쿼터스 사회의 컨버전스 제품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간 컨버전스 제품"이라고 강조했다.양 사장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간 균형을 통해 문화(Culture)를 만드는 애플이 정말 무서운 회사"라고 말했다. 애플은 소프트웨어와 컨텐츠, 서비스, 하드웨어를 결합한 컨버전스 비즈니스 모델을 최초로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레인콤도 지난 2002년말 MP3플레이어 사업에 진출하면서 소비자 친화적인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MP3플레이어 문화`를 구축한 바 있다.양 사장은 "애플과 방향은 좀 다르지만 레인콤이야말로 문화를 만들어가는 회사다"라며 "앞으로도 제품보다 문화를 만들어가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레인콤이 지향하는 `미래제품상`이 무엇인지 물어봤다.양 사장은 "낸드플래시메모리 등 저장장치가 점차 사라지고 와이브로 등 네트워크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며 "이러한 추세를 선도하기 위해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올해 나왔던 MP3P와 PMP의 중간형태인 U10 모델()의 후속작으로서 와이브로 등 네트워크 기능이 강화된 제품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레인콤이 KT와 함께 내년 7~8월 출시할 예정인 온라인 게임이 지원되는 와이브로 게임기도 이같은 맥락이다. 양 사장은 "강력한 네트워킹 기능을 바탕으로 메모리가 필요없는 디지털기기 세상이 올 것"이라고 호언했다.레인콤은 이같은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이상 `레드오션`으로 변해버린 MP3플레이어에만 매달릴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최근에는 SK텔레콤의 음악포털 멜론 등과 손잡고 음원, 동영상 등 컨텐츠 공급선을 확보했다. KT와 함께 무선인터넷을 통한 게임포털 형태의 컨텐츠서비스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레인콤은 지난 6일 CJ인터넷(넷마블)과 게임컨텐츠 관련 제휴를 체결했고, 조만간 게임컨텐츠 업체들과 게임기와 관련된 제휴도 맺을 예정이다. 양 사장은 "이제 브랜드 차별화에 도움이 안되는 제품은 과감하게 잘라내겠다"며 "제품 수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아이리버 답게` 만들어진 제품으로만으로 라인업을 가져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애플도 아이팟과 아이팟나노, 아이팟셔플 등 몇 개 안되는 제품 종류로 세계를 재패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전략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레인콤 관계자는 "제품 종류가 많으면 관리도 어려울 뿐만아니라, 브랜드 가치 향상에 도움이 되지않는 제품들이 양산될 수 있어 상당수 정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레인콤은 현재 MP3플레이어 PMP 등 30개 제품을 갖고 있다양 사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잘하는 회사, 진정한 컨버전스와 유비쿼터스를 아는 회사가 되겠다"며 "이것이야말로 소비자가 레인콤을 알아줬던 벤처 초심으로 돌아가는 길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그는 "깜짝 놀랄만한 제품, 세계 최초의 제품을 내년에 내놓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레인콤이 선보일 `메모리 없는 네트워크기기`, 그 모습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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