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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콤 A060570   코스닥  (액면가 : 500)      * 11월 07일 14시 44분 데이터    현재가 13,550  시가 13,450  52주 최고   전일비 ▲ 600  고가 13,650  52주 최저   거래량 901,325  저가 13,100  총주식수 13,420,000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아이리버`로 유명한 국내 1위 MP3플레이어업체인 레인콤(060570)이 KT,
SK텔레콤 등과 잇따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레인콤은 최근 SK텔레콤(017670)의 음악서비스 `멜론`과 MP3플레이어 `아이리버`간 호환성을 넓히기로
합의한데 이어 KT(030200)와는 휴대인터넷 와이브로를 지원하는 온라인 게임기를 개발키로 했다.

업계에선 레인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주력인 MP3플레이어 부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업다각화를
통해 미래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미국 애플이 `아이팟` 시리즈의 돌풍으로 세계 MP3플레이어업계의 공룡으로 부상하면서 레인콤의
변신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애플`의 거센 후폭풍을 최대한 방어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레인콤 관계자는 "애플을 의식해 갑자기 전략적 제휴를 나선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
2004년부터 컨텐츠 강화를 위한 통신업체 등과의 제휴를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B>◇MP3플레이어 `레드오션` 전환</B>

레인콤은 자타 공인 MP3플레이어 전문 업체다. 레인콤은 중소기업으로선 드물게 자체 브랜드로
국내시장에서 50%에 가까운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MP3플레이어 시장 환경은 그리 밝지 못하다. 레인콤이 연간 실적 목표치를 대폭 하향
조정한 게 이를 입증한다. 레인콤은 지난 8월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를 당초 790억원에서 324억원으로,
연간 순이익 목표치는 570억원에서 172억원으로 69.8%로 대폭 낮췄다.

MP3플레이어 시장의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올초만 해도 전세계 MP3플레이어
연간 시장규모는 5500만대로 예상됐으나 기대한 만큼의 성장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특히 `아이팟` 시리즈로 세계 MP3플레이어시장 장악에 나선 애플은 `공룡`에 비유될 정도로  버거운
상대로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레인콤은 더이상 `레드오션`으로 변하고 있는 MP3플레이어만 매달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레인콤이 최근 PMP의 발전된 형태인 PMC(휴대형 미디어센터기기)와 와이브로 게임기, 무선인터넷 포털을
통한 게임·음악서비스 등 신사업 진출을 발표하고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것은 이같은 맥락이다.

<B>◇전략적 제휴로 돌파구..와이브로 게임기, 게임포털 진출 모색</B>

레인콤은 최근 KT(030200), SK텔레콤(017670) 등과 잇따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레인콤은 SK텔레콤 음악서비스 `멜론`과 MP3플레이어 `아이리버`간 호환성을 넓히기로 합의했다. 국내
1위 MP3플레이어업체와 국내 1위 유료음악서비스업체간 제휴.

레인콤은 MP3플레이어의 핵심 컨텐츠인 음악파일 서비스를 강화, 판매를 더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SK텔레콤은 `멜론`의 이용고객을 대폭 늘려 영향력을 키우는 `윈윈` 효과를 노린 것이다.

이는 특히 음악서비스인 `아이튠스`를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아이팟`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애플과
애플 처럼 음악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한 삼성전자(005930)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 크다.

레인콤은 또 KT와는 휴대인터넷 와이브로를 지원하는 온라인 게임기를 개발하기로 했다. 무선인터넷을
통한 게임포털 형태의 컨텐츠서비스 사업도 진출할 계획이며, 조만간 게임컨텐츠 업체들과 게임기와
관련된 전략적 제휴도 맺을 예정이다.

<B>◇전략적 제휴 확대 방침..신사업 절대 강자 포진 `과제`</B>
<STRONG></STRONG>
레인콤이 추구하는 신사업에는 이미 세계적인 강자가 자리잡고 있다. 음악서비스를 통한 MP3플레이어
시장에는 애플(아이팟)이, 휴대형 게임기 시장에는 소니(PSP), 닌텐도(DS), 마이크로소프트(XBox) 등이
각각 버티고 있는 것.

애플은 음악서비스 `아이튠스`를 통해 `아이팟` 판매에 있어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음악서비스
`아이튠스`는 현재 6억개 이상의 음악을 판매했고, 서비스중인 20여개국의 디지털 음악 다운로드
시장에서 평균 80%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소니, 닌텐도 역시 화려한 게임컨텐츠를 갖추고 세계 게임시장을 장악한 지 오래다. 소니는 최근
국내에서 KT와 손잡고 `PSP`에 무선인터넷 `네스팟`도 서비스하고 있다.

레인콤은 이같이 막강한 국내외 기업과 맞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레인콤은 게임 컨텐츠업체들과의 조율이 게임사업의 관건이라는 판단 아래 향후 게임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로 우수한 게임컨텐츠를 확보하고, 와이브로를 통해 온라인 게임환경을 특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레인콤 관계자는 "최근 통신서비스와 음악서비스 등 소트프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시키는 비즈니스
모델이 각광을 받고 있어 앞으로도 유수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