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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이 심하고 역동적인 코스닥시장에서 왕년 업종 대표주 현주소는 전성기와 비교해 초라하기만 하다.

NHN에 인수된 인터넷게임 간판주 웹젠을 비롯해 셋톱박스 대장주 휴맥스와 MP3플레이어 제조업체 대표주인 레인콤, 휴대폰용 반도체칩 설계업체 쌍두마차인 코아로직과 엠텍비젼 등 스타 종목들이 최근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과거 기록적인 급등세로 각광 받았던 10개 종목 가운데 올해 들어 주가가 소폭 상승한 종목은 웹젠과 엠텍비젼뿐이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종목도 레인콤과 엔씨소프트뿐이었다.

2004년 초 10만69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는 레인콤은 대기업 경쟁사의 시장 진출로 경쟁력을 잃으면서 주가가 급격히 하락해 12일 4115원으로 고점 대비 27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연초와 대비해서도 16%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급등주들이 증시에서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적 부진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남정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술 선점과 독창적 아이템이 시장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면서 폭등했던 주가가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곤두박질쳤다"며 "사업진행 상황을 꼼꼼히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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