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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개인들 투자자료 없어 피해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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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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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45 2007/02/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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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인콤 A060570
  코스닥  (액면가 : 500)      * 02월 25일 20시 19분 데이터   
현재가 5,080  시가 5,270  52주 최고  
전일비 ▼ 120  고가 5,270  52주 최저  
거래량 233,266  저가 5,080  총주식수 17,200,000 

 

 

◆코스닥 이래론 안된다 ◆
작년 12월 중순 코스닥기업 레인콤에 관한 호재가 터졌다. 보고펀드가 600억원을 레인콤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


경영난을 겪던 회사에 자금이 투입된다는 소식에 개인투자자들은 환호했다. 거래량도 늘어 5000원대이던 이 회사 주가는 단숨에 7130원까지 급등했다. 개인의 거래 비중도 70%를 넘겼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내리막길에 들어섰고 투자에 대한 기대도 옅어졌다. 23일 현재레인콤 주가는 5080원으로 호재가 있기 전보다 더 낮아졌다. 개인들만 손해를 본 셈이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투자 효과를 분석하거나 주가 수준에 대해 경고하는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아무도 없었다. 한때는 코스닥시장의 대표적 유망주였지만 경영악화 뒤인 작년 8월 이 회사에 대한 보고서는 사라졌다.

현재 코스닥시장의 개인투자자 비중은 연초 이후 23일까지 94.39%에 달한다. 그런데 검증된 정보가 부족해 개인들은 '묻지마 투자'에 내몰리고 있다.

개미들만 노는 시장은 돈이 안된다는 것인가. 국내 주요 13개 증권사의 코스닥기업을 주로 보는 연구원은 45명에 불과했다. 이는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11.5%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코스닥시장만 전담하는 애널리스트는 손에 꼽을 정도다.

◆ 상장시킨 증권사도 분석 없어 =

매일경제신문이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의 도움을 받아 조사한 결과 작년 한 해 동안 코스닥기업에 대해 발행된 보고서는 5565건으로 유가증권시장 보고서의 45%에 불과했다.

증권사들이 개인투자자들보다 '큰손'인 기관투자가들만 신경쓴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상장만 시켜놓고 나몰라라 하는 주간사들의 태도도 문제다.

2005년 7월 15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산양전기는 삼성증권이 상장 주선 역할을 맡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135억원 규모의 분식회계 사실이 밝혀져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상장 첫 해 2억원 영업손실을 냈고, 2006년 3분기까지 56억원 누적 영업손실을 내는 등 부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산양전기 상장 이후 단 한 번도 기업 분석 보고서를 내지 않아 상장주간사로서 투자정보 제공을 게을리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작년 4월 11일 코스닥시장에 재상장한 애강은 한화증권이 상장을 주선했다. 그러나 한화증권은 상장 이후 별다른 보고서를 내지 않았다. 공모가가 2800원이던 애강은 상장 시초가가 5600원이었지만 두 달 만에 1500원까지 폭락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증권사 안에 상장과 리서치 부서는 독립적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상장을 주관했다고 해서 보고서를 쓰는 것은 아니다"고 항변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상장을 시켜 놓고 주가가 계속 빠지기만 하는데도 아무런 분석이나 경고도 하지 않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한다.

보고서의 질도 문제다. 증권선물거래소가 소외된 코스닥기업을 위해 증권사와 계약을 맺어 보고서를 내게 하는 코스닥 리서치 프로젝트(KRP)에 따라 나온 보고서는 지난해 600여 건으로 정보 갈증을 나름대로 해소했다.

그러나 내용의 대부분이 기업 개요나 재무제표를 정리한 수준에 그치고 있고, 실적 추정치는 거의 없다. 지난해 일부 증권사에서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VK는 보고서가 나온 지 얼마 안 가 경영악화로 상장폐지돼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 코스닥은 증권사에서도 '찬밥' =

코스닥 분석 인력이 적고 보고서의 질도 낮은 것은 증권사 리서치센터 내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위상 때문이기도 하다. 한 증권사의 7년차 애널리스트는 "코스닥기업 분석은 신참 애널리스트가 잠시 거쳐 가는 절차라는 인식이 팽배해 고참이 되면 일을 후배에게 넘긴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가증권시장 우량기업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에 비해 대우도 낮은 편. 코스닥 거래금액이 상대적으로 작아 증권사 수익에 큰 도움이 안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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