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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엇갈린 IT株…반도체·SW `웃고` 디스플레이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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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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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2 2013/03/2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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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보기술(IT)주의 주가 동향이 업종별로 확연히 나뉘고 있다. 반도체 장비와 소프트웨어, 통신 장비 관련주들은 투자 확대와 업황 개선 등에 힘입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장비 관련주는 재고 증가와 제품 가격 하락 우려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4’ 공개를 전후해 차익실현 매물이 몰린 휴대폰 관련주 중에선 하락종목이 많았다.


 


○반도체 장비, 소프트웨어 ‘방긋’

2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465개 IT 종목 중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진 업종은 반도체 장비와 소프트웨어 관련주였다.

반도체 대표주 SK하이닉스가 최근 한 달 동안 5.45% 오르며 순항하는 동안 반도체 장비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한 달간 주가가 많이 오른 상위 50개 종목 중 12개가 반도체 장비 관련주였다. 피델릭스(75.23%), 디아이(40.08%), 성도이엔지(34.24%), 유니셈(33.33%) 등 4개 종목이 30% 이상 급등했다.

반도체 장비주의 강세는 반도체 기업들의 발목을 잡아온 D램 가격이 최근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덕이 컸다. PC용 D램 가격은 4GB DDR3의 경우 23.00달러로 3월 들어서만 16% 뛰었다. 2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 확대로 모바일 D램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란 전망도 한 몫 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출범과 창조경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수혜주로 분류된 소프트웨어주들도 주가 상승 상위 50위권에 9개 종목이나 이름을 올렸다. 소프트맥스가 33.62% 올랐고, 선도소프트는 27.99% 상승했다.

게임주들의 ‘귀환’도 눈에 띄었다. 이 기간 컴투스는 13.85%, 엔씨소프트는 7.47% 올랐다. LTE중계기 제조업체인 에프알텍(106.05%)과 와이브로 중계기 생산업체 지에스인스트루(57.16%) 등 통신장비 업체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분위기 어두운 디스플레이 관련주

한 달 동안 주가가 많이 떨어진 하위 50위권에는 디스플레이 관련주들이 즐비했다.

LG디스플레이(0.64%), 덕산하이메탈(4.97%), 에스에프에이(4.12%) 등 대형 관련주들은 비교적 선방했다. 하지만 관련 중소형주들은 중국 TV제조 업체들의 재고 증가와 재품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실제 하위 50위권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16개 종목이 디스플레이장비 업체였다. 뉴로테크가 43.61% 떨어진 것을 비롯 태산엘시디(-29.17%), 쓰리피시스템(-22.25%), 파인테크닉스(-20.89%) 등의 하락폭이 컸다.

최근 시세차익 매물이 몰렸던 휴대폰 관련주 중에도 약세를 보인 종목이 많았다. 무선충전주 크로바하이텍이 21.13% 빠졌고, 갤럭시S4 케이스 제조업체 신양은 18.98% 하락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업종 주도주가 나타나지 않는 속에서 IT주 내에서도 업종별, 종목별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며 “다만 최근 한 달간 주가 흐름과 향후 주가 전망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란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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