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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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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8 2006/02/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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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로봇’‘변신로봇’ 출동대기중!
화제의 기술株를 찾아서 (3) 유진로봇
▲ 국민로봇으로 상품화될 쥬피터  ⓒ
지난 2월 8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2006년 업무계획을 설명하면서 올해 화두가 될 10대 뉴스를 미리 발표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로봇 가사 도우미의 출현이다. 올 10월경 100만원대 국민로봇이 출시되면 로봇이 가사 도우미가 되어 집안일을 척척 해내는 광경을 볼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이처럼 올해 초부터 계속 이어진 정부의 로봇개발 사업에 대한 적극 투자 의지에 힘입어 로봇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휴대폰 등에 이어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꼽히는 1등 주자가 바로 지능형 서비스 로봇이다. 또 20세기를 주도한 자동차산업의 뒤를 이어 21세기 산업계에 가장 큰 파급효과를 미칠 분야로 지능형 서비스 로봇이 꼽히기도 한다.

지능형 서비스 로봇 시대가 열리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기업 중의 하나가 유진로봇이다. 88년부터 포항제철 도금라인용 자동화 로봇을 시작으로 다양한 종류의 로봇을 개발해온 유진로봇이 일반인에게 알려진 계기가 된 것은 롭해즈를 통해서였다.

KISTㆍKAISTㆍ서울대 등과 공동 개발한 롭해즈는 작년에 이라크 자이툰 부대에 배치되어 폭발물 처리 및 정찰 경계 임무를 목적으로 시험 운용된 위험작업용 로봇이다. 현재 대전 국립과학관과 부천의 로봇전시관 ‘로보파크’에 상설 전시되어 있는 롭해즈는 2004년 로보캅 US 오픈대회 구조부문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유진로봇이 현재 기술경쟁력과 노하우를 갖고 주력으로 삼고 있는 로봇은 청소로봇, 가정용 로봇, 엔터테인먼트 로봇의 3대 분야다. 그 중 가장 먼저 상품화된 청소로봇은 ‘아이클레보’라는 이름으로 국내외에서 시판되고 있다.

아이클레보는 7개의 적외선 센서가 장착돼 벽이나 가구와의 충돌을 피할 수 있으며, 실리콘 범퍼가 있어 가구의 긁힘 현상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본체의 조작 버튼 외에 리모컨으로 무선 자동차를 갖고 놀듯이 전후좌우로 움직일 수 있고 청소모드ㆍ청소시간 설정 등을 조정할 수 있다. 기존에 출시된 아이클레보 일반형과 고급형인 ‘아이클레보 Q' 외에 올해 내로 편의성 기능이 강화된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유진로봇이 향후 성장의 주력이 될 것으로 예측하는 분야는 가정용 로봇과 엔터테인먼트 로봇이다. 정보통신부가 밝혔듯이 올 10월부터 보급될 가정용 국민로봇은 네트워크 기반의 지능형 로봇(URCㆍUbiquitous Robotic Companion)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 e-러닝 기술이 접목된 아이로비  ⓒ
지능형 로봇은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인간과 상호 작용하면서 가사ㆍ교육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간지향적인 로봇을 말한다. 그런데 사람의 두뇌에 해당하는 컴퓨터 장치를 내부에 장착하지 않고 외부에 둔 서버 컴퓨터와의 초고속 통신망을 통해 작동하는 방식이 URC다. 이 방식은 로봇 가격을 크게 낮춤으로써 대중화를 앞당기는 데 큰 역할을 하는데, 특히 우리나라의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인프라를 십분 활용한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현재 국민로봇 사업의 전 단계인 서버 시스템은 이미 지난해 구축을 완료한 상태다.

정통부는 국민로봇 시장이 올해 6천여 대 규모로 형성된 후 2011년까지 300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진로봇은 가정용 로봇인 ‘쥬피터’를 상품화하여 올해 국민로봇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12인치의 터치 스크린 LCD를 가진 쥬피터는 뉴스ㆍ날씨 등의 정보 제공 및 영상채팅의 커뮤니케이션, 노래 부르기 및 사진찍기, 동화 이야기를 들려주는 학습 콘텐츠 등의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제공하는 로봇이다. 또 외부에서 휴대폰을 통해 쥬피터에 접속, 집안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는 홈시큐리티 기능과 사용자가 부르면 스스로 찾아오는 내비게이션 기능 및 배터리 부족시 자율충전기능 등을 갖고 있다.

유진로봇은 이미 작년에 쥬피터의 전신인 ‘아이로비’를 상품화하여 학교 및 연구소, 관련기관 등에 판매를 개시한 바 있다. 아이로비는 로봇 기술과 e-러닝 기술이 접목된 인터넷 기반 생활 로봇으로, RF(무선주파수)ㆍ영상처리시스템ㆍ각종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장애물을 피할 수 있고 문턱을 넘을 수 있는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엔터테인먼트 로봇은 유진로봇의 코스닥 상장 배경과도 관련이 깊은 분야다. 유진로봇이 완구 캐릭터 업체인 지나월드를 통해 우회상장한 이유 중의 하나에는 완구시장의 유통망을 이용할 수 있다는 시너지 효과가 포함된다. 그만큼 유진로봇은 작동완구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고부가가치 완구인 엔터테인먼트 로봇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유진로봇은 변신로봇인 ‘트랜스봇’의 연구 개발을 완료한 후,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상품화 준비 중에 있다. 트랜스봇은 휴머노이드형으로 이족 보행을 하며 자동차로 변신되는 로봇완구이다. 또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동작을 만들어 로봇에서 작동시켜 볼 수 있는 기능과 IR 총을 이용하여 상대 로봇과의 전투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CEO 한마디
▲▲ 신경철 유진로봇 사장  
국내 지능형 로봇 산업은 엄밀하게 말해서 아직은 초기 단계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지능형 로봇 시장의 전망은 상당히 밝은 편이다. 그것은 지난해부터 생활가전의 한 형태로 국내 소비자에게 국산 청소로봇이 첫 선을 보인 이래 소비자의 반응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을에는 예비 신부의 혼수품 1호로 청소로봇이 꼽히기도 했다. 더욱이 정부에서 올 10월에 100만원대의 국민로봇 상용화 계획을 밝혔기 때문에 이제 로봇제품이 가정의 필수품으로 등장하는 것은 시간 문제가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유진로봇의 올해 매출액은 총 4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며, 그 가운데 로봇사업에서만 300억원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도 매년 20% 이상의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지능형 로봇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주력제품으로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유진로봇도 지속적으로 우수한 기술을 가진 로봇 제품을 출시하여 국내 로봇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이성규 편집위원  yess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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